봉준호 "청룡영화상 감독상, 받고 싶었다..韓 영화에 영원히 기생"

강민경 기자  |  2019.11.21 22:52
봉준호 감독 /사진=제40회 청룡영화상 방송화면 캡처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제40회 청룡영화상 감독상을 수상했다. 그는 처음이라며 나름 받고 싶었던 상이라고 밝혔다.

21일 오후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제40회 청룡영화상이 개최됐다.

제40회 청룡영화상에서는 총 18개 부문을 시상한다. 지난해 10월 12일부터 2019년 10월 10일까지 개봉한 한국영화를 대상으로 영화계 각 분야 전문가들에게 진행한 설문조사를 통해 후보자를 선정했다.

감독상 후보로 '스윙키즈'의 강형철 감독,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 '봉오동 전투'의 원신연 감독, '극한직업'의 이병헌 감독, '사바하'의 장재현 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발표 결과 봉준호 감독이 감독상 수상 영예를 안았다.

이날 봉준호 감독은 "영광이다. 대부분 후배 감독님들과 후보에 이름을 올려 제가 민폐를 끼치는 거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청룡영화상에서 감독상을 처음 받는다. 한국 영화로 처음이다. 나름 받고 싶었던 상이다. 너그러히 봐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을 함께한 위대한 아티스트들에게 감사하다. 앞으로 한국 영화에 창의적인 기생충이 되어 한국 영화 산업에 영원히 기생하는 그런 창작자가 되겠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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