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얼마나 고심했나 "구단 인턴들에도 문의, 70% 찬성이더라" [★비하인드]

심혜진 기자  |  2019.11.22 21:22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서는 김광현./사진=뉴스1
SK 와이번스가 김광현(31)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긴 장고 끝에 허락했다.

SK는 22일 오후 공식 자료를 통해 "프리미어 12 종료 후 김광현가 두 차례의 면담을 통해 MLB 진출에 대한 본인의 의사를 확인 후, 여러 차례 구단 내부 회의를 통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SK로서는 부담이 적지 않았다. FA 계약 기간 중인 선수가 해외 진출을 추진한 사례는 KBO 처음이다. KBO 계약 질서를 깼다는 것에 적지 않은 고민을 했다. 또 김광현의 공백으로 인한 팀 경기력 저하에 대한 우려도 따라왔다.

그럼에도 SK는 김광현의 해외 진출을 허락했다. 손차훈 SK 단장은 22일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어렵게 결정을 내렸다. 여러 차례 회의를 하는 동안 정말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보도자료에 나온 것처럼 야구계 인사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하다못해 구단 인턴들에게까지도 의견을 물었다. 이들은 20대이자 대학생들이지 않나. 그 세대에는 어떤 의견이 있을지 몰라 미팅을 해봤다. 거의 70% 정도는 허락하는 쪽의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김광현이 2007년 입단 이후 올해까지 13시즌 동안에 4차례 우승을 이끈 높은 팀 공헌도와 SK 출신 첫 메이저리거 배출에 대한 팬들의 자부심 등도 무시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 결정에 따라 김광현은 조만간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MLB의 문을 두들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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