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시사교양 프로그램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성우 김기현이 출연해 가족과 관련한 자신의 인생사를 전했다.
김기현은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의 차장 역, 드라마 '제5공화국'에서 장태완 소장 역으로 성우로 이름을 알렸다. 최근 김기현은 '2019 대중문화예술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은 후 "저와 지금까지 함께 해주는 아내에게 오늘 밤의 이 열기와 모든 영광을 바치겠습니다"라고 수상소감을 남겨 화제가 되었다.
김기현은 이를 두고 "옛날 사람이라 사랑한다는 소리를 평소에는 잘 안한다"며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기현은 "아내를 만난 지 3개월만에 결혼했다. 내가 아내에게 첫눈에 반했다. 결혼 25주년 은혼식에서는 아내에게 '나랑 같이 살아줘서 고맙다'고 이야기했다"며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김기현은 아내의 투병 생활을 함께 견뎠던 이야기도 전했다. 김기현은 "아내가 대장암 판정을 받았었다. 장 유착 때문에 재수술까지 해야 했다"며 "아내가 오죽 힘들면 '여보 그냥 나 죽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날 김기현은 4남매를 키우신 어머니의 안타까운 이야기도 털어놓았다.
김기현은 "큰 형이 의용군으로 강제로 끌려가 전사하셨다. 이후 아버지께서는 술로 밤낮을 지샜기에 어머니가 자식들을 키우셨다. 어머니가 내가 방송하시는 걸 좋아하셔서 주위에 자랑도 많이 하셨다"고 전했다.
허나 김기현은 "바쁜 녹음 스케줄 탓에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 녹음 일정을 전해 듣고 어머니께 '서울에 가서 촬영 대본을 챙겨서 오겠다'고 말씀드리고 떠났다. 그런데 떠나자마자 어머니께서 혼절하셨다고 전화가 왔다"고 밝혔다.
김기현은 "연락을 받고 서울에서 다시 내려오는 길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어머니가 병원에서 돌아가셨다고 하는 말을 들었을 때 그렇게 울어본 적이 없다. 어머니와 살던 기억이 떠나지 않아 그 집을 팔고 이사를 왔다"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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