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신인왕 레이스에선 고졸 투수 정우영(20·LG)을 비롯해 해외 유턴파 하재훈(29·SK), 이창진(28), 전상현(23·이상 KIA), 김태진(24·NC) 등이 각축을 벌였다.
먼저 지난달 25일 열린 KBO 시상식에서는 정우영이 신인왕의 영예를 안았다. 정우영은 550점 만점 중 380점을 획득, 이창진(171점), 전상현(154점)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1997년 '적토마' 이병규 이후 22년 만에 LG 출신 신인왕이 됐다.
이후 치러진 각종 단체와 언론사 시상식에서는 신인왕의 얼굴이 연일 바뀌었다. 2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주최의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에서 김태진이 선수들이 뽑은 신인상을 차지했다. 그리고 4일 '2019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에서는 정우영이 최고 신인상을 받았다.
하루가 지난 뒤 새로운 신인왕이 탄생했다. 5일 낮 열린 '2019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에서는 이창진이 최고의 신인에 올랐다. 정우영에게 밀려 KBO 신인왕 2위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풀었다.
수상 후 하재훈은 "처음 받는데 영광이다. 이 상을 받을 때까지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면서 "내 인생의 마지막 상인 것 같은데 기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올 시즌 활약에 대해서는 "내가 갖고 있는 기량의 1000% 이상 한 것 같다"고 만족해 했다.
이어 6일 치러진 '2019 나누리병원 일구상' 시상식에서는 다시 정우영이 최고 신인 자리에 올랐다. 정우영은 "영광스럽고 감사드린다. 앞으로 이런 시상식에 자주 올 수 있도록 더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 내년에는 더 잘 던지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들 중 '순수 신인'은 정우영이 유일하고, 이창진 전상현 김태진 등은 데뷔 후 3~5년 만에 뒤늦게 빛을 본 선수들이다. 하재훈은 미국과 일본 무대를 거친 뒤 올해 KBO로 돌아왔고, 타자에서 투수로 전향하는 모험 끝에 인생 역전을 이뤄냈다. 뜨거운 올 시즌을 보낸 이들이 2020년 '2라운드' 대결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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