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의 사모곡 "어머니께 금메달 바치고 싶다"

심혜진 기자  |  2019.12.10 19:07
박항서 베트남 감독./AFPBBNews=뉴스1
박항서 베트남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 감독이 60년 만의 동남아시안게임(SEA) 우승에 도전한다. 경기를 앞두고 의미있는 출사표를 던졌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9시 필리핀 마닐라 리잘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인도네시아와 2019 동남아시안(SEA)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을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박항서 감독이 각오를 밝혔다. 베트남 매체 Bongda365에 따르면 박항서 감독은 "나의 어머니께 금메달을 바치고 싶다.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 우승만큼이나 값진 선물이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박항서 감독은 이번 대회를 마친 후 경상남도 통영에서 전지훈련을 할 예정이다. 매체에 따르면 잠시 고국을 방문하는 동안 어머니도 만나뵐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승전 상대인 인도네시아는 이미 조별리그에서 만난 상대다. 당시 베트남은 인도네시아에 2-1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박항서 감독은 "인도네시아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까다로운 상대다. 결승 진출의 자격이 있는 팀이다"고 경계한 뒤 "우리는 인도네시아 축구를 잘 이해하고 있다. 베트남이 다시 한 번 인도네시아에 승리했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또 박 감독은 "나는 한국에서 클럽과 대표팀을 이끄는 등 다양한 경험을 했다. 하지만 베트남을 지도한 것은 지금까지와 다른 경험이었다. 베트남 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과 지지를 받았다. 그만큼 이겨야 하는 책임감이 크다"고 승리를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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