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는 20일 "오지환과 계약 기간 4년 총액 40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6억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차 단장은 옵션 없이 전액 보장 계약을 안기며 오지환을 예우했다.
지난 2009년 LG 트윈스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오지환은 11시즌 동안 1207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1, 1057안타 103홈런 188도루 530타점을 기록했다. 2016년에는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유격수 최초로 20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계약 발표 후 잠실구장에서 만난 차 단장은 "오지환도 기분 좋게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갔다. 팀도 우승을 한 번 해야 하니까 이제 그쪽에 더 신경을 쓰자고 이야기를 했다. 좋은 성적을 내자고 서로 이야기를 했다"면서 한층 홀가분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 차 단장은 오지환과 계약 과정에서 있었던 비화를 들려줬다. 오지환 영입을 원했던 타 구단이 실제 있었다는 것이다. 차 단장은 "사실 오지환을 향한 타 구단(A팀)의 오퍼가 있었다. 그걸 막느라 힘들었다"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유격수 포지션 보강이 필요한 팀으로는 LG를 제외하고 두 팀 정도가 꼽혔다.
차 단장은 "최근에는 단장끼리 직접 연락을 해 서로의 상황을 오픈한 채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메이저리그에서 단장들끼리 금액에 관해 서로 터놓고 대화를 나누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앞서 정우람(34·한화) 이적설이 일었던 때에도, 정민철(47) 한화 단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다. 당시 정 단장에게 '우리는 관심이 없으니 오해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전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차 단장은 "이제 오지환의 이미지 회복을 위해 구단도 더욱 많은 노력을 할 것이다. 그동안 (오)지환이는 월간 MVP나 어떤 상금 등을 받으면 단 한 번도 자기가 가져간 적이 없다. 불펜 포수나 배팅볼 투수들한테 다 줬다. 이날도 오지환이 '딱 한마디만 하고 싶다'고 하더니 자신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안 하고 그 친구들 연봉을 좀더 올려달라고 이야기를 했다. 마음이 고맙다"며 아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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