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우리 에이스', 8000만$ 가치 충분해 [加매체]

김동영 기자  |  2019.12.29 21:40
28일 토론토 입당식 당시 류현진(왼쪽)과 로스 앳킨스 단장.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트위터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공식적으로 입단했다. 현지 기대치는 어마어마하다. "에이스가 될 것"이라며 연봉 2000만 달러 가치는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SN)은 29일(한국시간) 류현진이 토론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기사를 내며 "우리의 에이스가 될 것이다. 4년 8000만 달러 가치는 충분하다. 선발투수가 필요한 토론토에 엄청난 업그레이드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류현진은 2019년 시즌 29경기 182⅔이닝,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찍었다.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에 올랐다. 이를 바탕으로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토론토 역대 투수 최고액이다. 당연히 기대치도 높다. 선발진이 허약한 토론토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을 두고 "2019년 사이영상을 받을 뻔했던 투수다. 이것으로 설명은 끝이다. 우리는 최고 투수를 얻었고, 류현진이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승리 기회를 얻을 것이다. 그는 우리의 에이스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SN은 "류현진은 재미있는 투수다. 당당하고 침착하며, 7년간 많은 것을 이뤘다. 평균 구속(90.7마일)과 회전수(2084RPM)은 하위권이다. 압도적인 투수는 아니다. 하지만 최고의 체인지업을 가졌고, 커브도 평균 이상이다. 어떤 공을 던져도 투구폼이 일정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4개의 구종을 스트라이크 존 코너를 찌르고, 제구를 통해 빗맞은 타구를 유도한다. 타자들이 자신의 패턴을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잘 섞는다. 지난 두 시즌 동안 9이닝당 볼넷이 1.3개에 불과하다"고 더했다.

이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SN은 "토론토는 류현진에게 향후 4년간 800이닝이 아니라 500이닝을 기대하고 있다. 이 정도만 해도 가치가 있다. 류현진은 광범위한 신체검사를 받았고, 토론토는 2000만 달러의 가치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적었다.

이어 "2018년~2019년처럼 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지명타자가 있는 리그로 왔다. 나이도 한 살 더 먹는다. 그럼에도 류현진은 토론토 선발진에 엄청난 업그레이드다. 리그에서 가장 효과적인 선발투수로 꼽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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