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권위 벗은 감독·세리머니 준비한 선수, 볼거리 많았던 올스타전

부산=박수진 기자  |  2020.01.12 16:31
박지수(왼쪽)에게 레드카드를 날리는 안덕수 KB 감독. /사진=WKBL 제공
농구 코트에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감독들은 권위를 벗어던졌고, 선수들은 미리 준비한 세리머니로 관중들에게 즐거움을 줬다.

여자프로농구(WKBL) 올스타전이 12일 부산 스포원파크 BNK센터에서 열렸다. 2002년 WKBL 올스타전이 시작한 이래로 처음으로 부산에서 개최됐다. 여러모로 의미있는 경기에서 핑크스타가 108-101로 이겼다.

승패가 갈리긴 했지만 올스타전은 축제의 장이다. 이번 시즌 WKBL 최고의 스타들이 한 곳에 모였다. 핑크스타에는 팬 투표 1위 김단비(신한은행)을 필두로 박지수(KB스타즈) 등이 있었다. 블루스타에는 2위 강이슬(KEB하나은행)과 강아정(KB), 김한별 등이 출전했다.

선수들은 이날 올스타전을 위해 많은 퍼포먼스들을 준비했다. 박지수는 실제 경기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3점슛을 3개나 성공시키며 관중들을 놀라게 했다. 슛 석공 이후에는 안덕수 KB 감독과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과 차례로 댄스를 추며 관중들의 반응을 유도했다.

이 과정에서 안덕수 감독은 박지수에게 레드카드를 내밀기도 했다. 하나은행 마이샤 역시 득점을 올린 직후 소속팀 이훈재 감독을 향해 하나은행 선수들과 함께 활 세리머니를 하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전반전 종료 후 초청 가수 노라조와 함꼐 노래를 하고 있는 박지현(왼쪽)과 선수들. /사진=WKBL 제공

전반 종료 후 열린 축하 공연에서는 선수들이 직접 무대를 장악했다. 박지현을 비롯해 김단비, 안덕수 감독은 초대 가수 노라조와 함께 노래를 열창했다. 코트가 마치 무대와 같았다. 주도적으로 무대에 나선 박지현은 '퍼포먼스상'을 받았다.
3쿼터 종료 후 6개 구단 감독들이 미니 농구를 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선수들뿐 아니라 6개 구단 감독들 모두 팬들에게 즐거움을 줬다. WKBL 올스타전의 묘미인 감독들이 망가지는 모습이 연출됐다. 3쿼터 종료 이후 열린 감독들의 미니 농구가 절정이었다. 감독들은 다소 우스꽝스러운 복장을 한 뒤 농구를 하는 방식이었다. 관중들이 크게 웃기도 했지만 오히려 선수들이 색다른 감독들의 모습에 큰 관심을 보였다. 승자는 핑크스타였지만 모두가 즐기는 올스타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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