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기생충', 아카데미 후보 '인셉션' 같은 느낌"

강민경 기자  |  2020.01.14 09:24
봉준호 감독 /AFPBBNews=뉴스1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으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봉준호 감독은 13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와 전화 통화를 통해 "내가 모든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 이 영화를 만든 것은 아니지만, 특별한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아카데미 협회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를 발표했다. '기생충'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미술상,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봉준호 감독은 "특히 편집상, 미술상 후보에 오른 게 기쁘다. (스태프들은) 모두 오랜 경력을 가진 명장들이다. 후보에 지명된 것을 보니 정말 기뻤다. 모든 스태프들이 '기생충'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위해 노력했다. 투표권자들이 동료 영화인으로서 정말 인정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봉준호 감독은 미국 매체 데드라인과의 인터뷰에서는 "'인셉션' 같은 느낌이 든다"고 농담 섞인 말을 했다. 그는 "곧 일어나서 이것(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지명)이 꿈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 같다. 지금 이 모든 것이 훌륭하고 너무 행복하다"고 했다.

한편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2월 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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