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훈 대표 "'응팔' 기회삼아 변진섭 12집 만들었죠"(인터뷰①)[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74)이성훈 쏘팩토리 대표

공미나 기자  |  2020.01.15 10:30
편집자주 | [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엔터인(人)'과 만남의 장입니다.
이성훈 쏘팩토리 대표 /사진=강민석 기자


가수 변진섭의 매니저로 업계 발을 들인 이성훈 대표는 시대의 흐름을 읽는 눈과 이를 활용할 줄 아는 행동력을 가졌다. '응답하라1988'로 80년대 레트로 붐이 일 것을 예상하고 변진섭의 새 앨범을 기획하는가 하면, 신곡 홍보를 위해 시대의 흐름에 맞는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가수가 좋은 무대를 보여줄 때 뿌듯함과 전율을 느낀다"는 이성훈 대표는 매니저라는 직업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있었다. 이제 한발 나아가 신인 발굴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품는 이성훈 대표를 만나 지난 14년간 매니저로서 경험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변진섭과 정다경의 소속사, J엔터테인먼트와 쏘팩토리 대표입니다. 변진섭의 로드매니저로 업계에 발을 들이고 현미, 김완선도 잠깐 담당했습니다. 2007년에 이 일을 시작해서 현재 14년째 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시작이 변진섭 씨의 로드 매니저인데, 현재는 변진섭 씨 소속사 대표까지 맡고 있어요. 두 분의 인연이 어떻게 되시나요.

▶2007년 처음 만나서 일을 한 뒤 잠시 같이 일을 하지 않다 2011년쯤 다시 만나서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어요. 

-김완선씨와의 인연도 궁금합니다.

예전에 완선누나와 진섭이 형이 한 프로그램에 같이 출연했어요. 당시 누나의 친동생이 매니지먼트 일을 맡고 있었는데, 잠시 몸이 안 좋아지며 일을 도와달라고 했어요. 그전부터 일을 함께 하긴 했지만, 그 시기 잠시 전담으로 맡게 됐어요. 

-처음 업계에 발을 들이기 전에 다양한 일들을 해보셨다고요.

▶공장부터 휴대폰 장사, 물류업, 방문판매, 레카(견인차)까지. 안 해 본 일이 없을 만큼 많이 해봤어요. 20살부터 장사에 뛰어들고, 25살 때는 휴대폰 장사를 시작했다가 쫄딱 망한 적도 있어요. 그러다 레카를 잠깐 하다가, 운전도 좋아하고 사람도 좋아하는데 매니저를 하면 어떨까 라는 생각에 이 일에 뛰어들었어요. 그때는 매니저 월급도 터무니없이 적어서 급여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웠죠. 그래서 스케줄이 없을 때는 대리운전을 하기도 했어요. 하하.

-그때의 경험들이 매니저로서 일하며 많은 도움이 됐을 것 같아요. 

▶사람도 많이 만나보고, 이것저것 해보니 도움이 굉장히 많이 되더라고요. 레카는 운전과 시간 관리를 익힐 수 있었고, 장사는 사람을 대하는 방법을 능숙하게 만들었어요. 매니저도 영업이거든요. 가수의 개런티를 잘 조율할 수 있어야 하는데, 장사를 하면서 협상하는 요령을 익혔어요. 

로드매니저를 처음 할 때 회사에서 '명함 좀 그만 써라'라고 할 정도로 명함도 많이 뿌리고 다녔어요. 무대 감독님부터 음향 감독, 조명 감독님까지 다 명함을 드렸어요. 그러다 보니 저한테 직접 행사 문의도 많이 들어오기도 했어요.

이성훈 쏘팩토리 대표 /사진=강민석 기자

-지금의 회사는 언제쯤 설립하셨나요.

▶ 2014년쯤에 본격적으로 제 회사를 갖게 됐어요. 2013년 말에 진섭이 형과 다른 분과 같이 하던 회사가 있었는데, 거기를 마무리 지으며 제가 단독으로 하게 됐다. 아시다시피 2014년이 사회적 이슈가 많았어요. 2년 동안 잘 되는 일이 없다가 형도 저도 앨범을 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어느 날 tvN에서 '응답하라1988'이라는 드라마가 나온다는 소문을 들었어요. 그때 '이 분위기를 꼭 잡아야겠다'라고 생각이 들었죠.

-'응답하라1988' 드라마로 80년대 복고 열풍을 예상해서 그 시기 12집 앨범을 발매하신 거군요.

▶ 그렇죠. 그때가 진섭이 형님이 활동하던 그 시기니까. 진섭이 형은 싱글을 내자고 했지만 저는 꼭 정규 앨범을 꼭 내야 한다고 말씀을 드렸어요. 무려 6개월을 설득했죠. 그래서 일부러 옛 노래를 같이 수록해서 정규 12집을 만들었어요. 이 앨범이 신곡과 히트곡 리메이크까지 해서 총 22곡을 담아서 만들었어요. 이  앨범이 좀 늦게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흑자였어요. 그 당시에 형님의 전성기랑 비슷하다고 할 정도로 스케줄을 바쁘게 다녔어요. 드라마 효과 덕분인 것 같아요. 만약 리메이크곡을 수록하지 않았다면 이렇게까지 잘 안 됐을 거라고 생각해요.

-인터뷰②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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