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민 마음 다치지 않아야" SK, 과정도 중요했던 FA 계약 [★비하인드]

심혜진 기자  |  2020.01.14 16:01
김강민(오른쪽)이 13일 FA 계약을 맺은 후 손차훈 SK 단장과 악수하고 있다./사진=SK 와이번스
SK 와이번스가 올겨울 최우선 과제인 '집토끼' 김강민(38)과 재계약하는 데 성공했다. 협상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지긴 했지만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는 과정을 더 중요시해 깔끔한 결론을 도출해냈다.

SK는 지난 13일 김강민과 1+1년 최대 10억 원(계약금 1억원, 연봉 3억5000만원, 옵션 연 1억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체결했다.

예상보다 늦어진 계약 소식이었다. 선수는 잔류를 희망했고, 구단도 김강민을 필요로 했기 때문에 무난하게 재계약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김강민도 생각이 같았다. 협상 기간 동안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 나와 꾸준히 훈련한 이유도 잔류 외에는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상 외로 해를 넘기고 말았다. 세부적으로 옵션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이견이 생겼다. 선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더 헤아리기 위해 손차훈 SK 단장이 직접 나섰다. 약 20년간 선후배 간의 정을 쌓았던 사이이기 때문에 더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할 수 있었다. 6일과 8일, 그리고 10일까지 세 차례 만나 조금씩 조율해 나갔다.

이미 2018년 12월 최정, 이재원과 FA 계약을 맺을 때도 10번 가까이 만났던 SK다. 자주 만나야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생각의 차이도 줄여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때나 지금이나 선수와 구단의 서로를 향한 마음은 변함이 없다.

세 번째 만남이었던 지난 10일 손 단장과 김강민은 2시간가량 대화를 나눴고, 계약 초읽기에 들어갔다. 주말 동안 한 번 더 고민해 보고 만나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그리고 13일 도장을 찍었다. 서로를 배려한 끝에 잡음 없이 완벽한 계약이 성사됐다. 서로를 향한 진정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 셈이다.

계약 후 손 단장은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선수와 구단 모두 처음부터 다른 선택지는 없었다. 선수가 마음을 다치는 일은 없어야 했다. 양측이 서로 잘 조율했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으로 김강민은 사실상 '원클럽맨'이 확정됐다. 18년간 뛰면서 통산 1521경기 타율 0.277(4537타수 1259안타)을 때렸으며, 지난해에도 127경기에서 타율 0.270, 8홈런, 15도루 등을 기록했다. 수비는 여전히 견고하다.

계약을 마친 김강민은 "시즌 준비를 철저히 해서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고참으로서도 팀을 잘 이끌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겠다. 마지막으로 항상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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