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훌륭' PD "백구파 정리, 강형욱도 긴장..구급차 대기"[직격인터뷰]

윤성열 기자  |  2020.01.14 17:40
/사진='개는 훌륭하다' 방송 화면


KBS 2TV 예능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를 담당하는 이태헌PD가 이웃들을 공포에 떨게 한 진돗개들의 훈련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PD는 14일 스타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강형욱 씨도 사실은 되게 긴장하고 불안해했다"며 "밤늦게까지 촬영을 했는데, 동네 분들이 응원하면서 봐주셔서 '백구파'가 잘 정리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개는 훌륭하다'에서는 충북 청주에서 아지, 애지, 중지 등 3마리의 진돗개를 기르는 가족의 모습이 그려졌다. 아지와 애지, 중지는 난폭한 행동을 하며 동네에 공포감을 조성해 우려를 샀다.

반려동물 훈련사 강형욱은 "진돗개는 집단을 이루게 하면 안 된다"며 아지와 애지, 중지가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문제로 지적했다. 아지와 애지, 중지는 같은 핏줄인 반려견 라봉에게 공격성을 보이기도 했다. 이PD는 "촬영 현장에 의료진이 늘 있는데, 강형욱 씨가 이번엔 구급차를 불러달라고 했다"며 "그만큼 긴장감 속에 촬영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PD는 이어 "자기들끼리 서열이 있으면 두려운 감정이 없고, 훈련이 잘 안되는 경우가 많다더라"며 "개들이 공격적으로 반응할 수도 있기 때문에 카메라 감독들도 움직임을 최소화하면서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강형욱은 팽팽한 긴장감이 맴도는 가운데 진돗개 3마리 사이에 존재하는 서열을 부수고, 이들을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이PD는 "거의 5시간 정도 동네에서 촬영을 했다"며 "그동안 조직 생활을 한 '백구파' 때문에 동네 개들이 무서워하고, 동네 분들이 걱정도 많이 하고 성토하기도 했다. 촬영을 하면서 동네가 많이 시끄러웠는데 동네 분들이 항의 한 번 안 하시고 응원해주셨다"고 촬영에 협조해준 동네 주민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PD는 또한 "강형욱 씨가 보호자 분들에게 연락해서 체크를 했는데 '괜찮다'고 하더라"며 "동네 '백구파'가 정리가 되고 평화롭게 살게 돼 다행이다"고 전했다.

'개는 훌륭하다'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분은 7.5%(2부 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순간 시청률은 10.1%까지 치솟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1월 4일 1.9%의 시청률로 출발한 이후 두 달 만에 이뤄낸 성과다.

동시간대 17~18%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2'가 방송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더욱 의미 있는 결과다.

이PD는 "처음엔 개는 사랑하시는 분들이 우려를 많이 하셨다"며 "특히 고정으로 출연하는 이경규, 이유비 씨가 개 훈련에 서툰 것을 보고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 열심히 진정성 있게 하는 부분을 점점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가 방송하는 시간대라 불안한 게 많이 있었는데 젊은 층들이 많이 봐주시니까 오히려 조금 이른 시간에 방송하는 게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향 후 관전 포인트에 대해선 "그동안 1부는 개를 키우는 사람들이나 견종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좋아해 주셨는데 앞으론 그리운 개를 다시 만나든지 떨어져 있던 개를 다시 만난다든지, 개를 키우지 않는 분들도 관심을 가질 수 있게끔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우리는 연예인 위주가 아니라 반려견 위주로 섭외를 하기 때문에 앞으로 재밌는 견종들이 더 많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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