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세정제 설치..결방은 글쎄" 방송가, 우한 폐렴 '예의주시'[종합]

윤성열 기자  |  2020.01.28 15:46
'뮤직뱅크'(위부터), '엠 카운트다운', '인기가요' /사진=KBS, Mnet, SBS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한 폐렴'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방송가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아직 결방 사태까지 이어지지 않았지만,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방역 강화를 위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훈희 KBS 제작2본부장은 28일 스타뉴스에 "('우한 폐렴'에 대한) 경계 지수를 상당히 높이고 있다"며 "방청객들이 오는 프로그램의 경우, 상황 전개에 따라 예민하게 대응하자는 지침을 갖고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KBS는 '열린음악회',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전국노래자랑', '개그콘서트', '유희열의 스케치북', '뮤직뱅크', '가요무대' 등 매주 방청객들이 참여하는 '공개 방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많게는 수백 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현장인 만큼, 바이러스 전파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이 본부장은 "'우한 폐렴'이 앞으로 어떤 식으로 양상으로 더 확장이 될지, 아니면 이 정도 수준에서 머물지 아직 정부도 예측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상황이 많이 심각해지면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공연은 할 수 없겠지만, 당장은 다 취소를 해야 하는 정도까진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이어 "좀 더 심각한 상황으로 전개가 되면 사람들이 모이는 공연 행사는 자제하는 게 맞다는 기본적인 방침은 갖고 있다"며 "파트너나 지자체들과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손 세정제 등 기초적인 위생을 챙길 수 있는 준비를 하기 위해 관련 부서들과 얘기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 많은 배우들과 스태프가 참여하는 드라마 촬영 현장도 염려되기는 마찬가지다. 이에 KBS 드라마 고위 관계자는 "일단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며 "향후 정부의 발표에 따라 그에 맞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 방송사들도 중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는 '우한 폐렴'으로 인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매주 목요일 공개 생방송으로 진행하고 있는 Mnet '엠 카운트다운' 측도 방역 강화를 위한 발 빠른 대응 마련에 나섰다. Mnet 관계자는 "스튜디오 앞에 손 세정제 비치해서 사용할 수 있게 하고, 관객 전원에게 마스크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SBS '인기가요'는 촬영 시기, 장소 등 여러 제반 상황을 고려해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최영인 SBS 예능본부장은 "아직 특별히 생각하고 있는 것은 없다"며 "공개홀 자체가 다른 방송사에 비해 그리 크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SBS 관계자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상황에 따라선 방청객의 안전에 대한 지침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등에 따르면 중국 내 '우한 폐렴'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모두 4428명이며, 이 가운데 106명이 사망했다. 국내 '우한폐렴' 확진자 수는 현재 4명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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