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선수" 서울·아드리아노, 2016년 감동 재현할까

서울월드컵경기장=이원희 기자  |  2020.01.29 05:50
아드리아노(오른쪽). /사진=뉴스1
K리그의 특급 공격수였던 아드리아노(33)가 FC서울로 돌아온다.

서울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에서 케다(말레이시아)를 상대로 4-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서울은 ACL 본선 티켓을 따냈다. 지난 2017년 이후 3년 만에 아시아 무대로 복귀했다. ACL E조에 편성돼 베이징 궈안(중국), 치앙라이 유나이티드(태국), 멜버른 빅토리(호주) 등과 경쟁한다.

최용수(47) 서울 감독은 경기 뒤 아드리아노의 합류 소식을 직접 전했다. 그는 "우리 팀과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준 아드리아노가 돌아온다. 동료 선수들이 반겨줬고, 아드리아노 본인도 이전과 다르게 성숙함을 느끼고 있다. 특히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드리아노는 팀의 핵심 공격수였다. 서울은 지난 2016년 K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당시 아드리아노가 K리그 30경기에서 17골 6도움으로 활약했다. 그때 '아들'이라는 좋은 별명도 얻었다. 최 감독은 2016년 시즌 도중 장쑤 쑤닝(중국) 지휘봉을 잡았지만, 서울 우승의 발판을 마련하고 팀을 떠났다. 아드리아노를 어떻게 쓰는지 알고 있다.

이후 아드리아노는 2017년 스자좡 융창(중국)으로 이적했고, 2018년에는 전북 현대로 팀을 옮겼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지난 시즌 아킬레스건 파열 중상을 입어 오랜 기간 재활에 매달렸다. 몸 상태를 회복해 2016년에 보여줬던 퍼포먼스를 얼마나 재현할 수 있을지 관건이다. 정상에 도전하는 서울도 2016년 감동적인 우승 기억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

아드리아노와 박주영(오른쪽). /사진=뉴스1
만약 아드리아노가 건강하게 합류한다면, 서울의 공격 옵션은 다양해진다. 지난 시즌 주포로 활약했던 알렉산다르 페시치(28)를 비롯해 베테랑 박주영(35), 유망주 조영욱(21), 여기에 아드리아노까지 폭 넓게 기용할 수 있다. 페시치와 조영욱은 아드리아노와 마찬가지로 재활에 힘쓰는 중이다. 최 감독은 "이들이 복귀한다면 팀 전술이 더욱 많아진다"고 기대했다.

아드리아노의 경험도 큰 힘이다. 서울에는 조영욱, 박동진(26) 등 어린 스타들이 있다. 실력과 패기 모두 좋지만 경험이 부족해 기복이 있다는 단점이 있다. 박주영도 체력적으로 시즌 내내 좋은 컨디션을 장담할 수 없다. 이들을 받쳐주면서 어린 선수들도 이끌 수 있는 아드리아노가 합류한다면, 꽤 많은 효과를 기대해볼만 하다. 특히 아드리아노는 우승 경험이라는 값 비싼 무기가 있다.

박주영도 아드리아노에 대해 "좋은 선수고 필요한 선수"라며 "팀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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