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깜빡해 혼난' LG 고우석, '비장의 무기' 장착한다 [★인터뷰]

김우종 기자  |  2020.02.01 17:55
고우석. /사진=김우종 기자
'쌍둥이 군단의 수호신' 고우석(22·LG)이 비장의 무기를 장착한다.

LG의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 출국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만난 고우석은 "부상 없이 잘 다녀오는 게 첫 번째 목표다. 100% 컨디션으로 시즌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입을 열었다.

2017년 LG에서 프로에 데뷔한 고우석은 지난 시즌 마운드 뒷문을 책임졌다. 65경기에 출장해 8승 2패 1홀드 35세이브 평균자책점 1.52를 마크했다. 세이브 부문 2위.

그러나 막판에는 흔들렸다. 키움과 준플레이오프에서는 3경기서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0.80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거뒀다. 프리미어 12 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일본과 슈퍼라운드 최종전에서 3볼넷을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고우석은 이에 대해 "복합적인 원인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밸런스가 흔들릴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잘 몰랐다. 체력이 떨어지면서 밸런스가 깨지는 건데, 올해도 분명 그 순간이 올 거라 보고 있다. 그때 어떻게 잘 대처해야 할지 생각 중"이라고 되돌아봤다.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사태가 심각해진 가운데, 대부분의 선수들은 마스크를 착용했다. 하지만 고우석은 마치 겁이 없는 듯(?)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로 공항에 나타났다. 고우석은 "(마스크를) 받았는데 깜빡했다. 그래서 혼이 좀 났다"면서 멋쩍게 웃었다.

LG 고우석. /사진=뉴스1
고우석의 주무기는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빠른 공이다. 하지만 아직 다양한 구종을 갖추지 못해 '투 피치 투수'라는 말을 듣기도 한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지난 시즌 고우석의 속구 구사율은 77.4%였다. 슬라이더 구사율은 19.6%. 두 구종의 구사율을 합치면 97%에 달한다.

고우석은 추가 구종 장착에 대해 "최일언(59) 코치님과 출발하기 전 만나서 나눈 이야기가 있다. 캠프 시작 전부터 말씀을 드리면 좀 그럴 것 같다. 지금 말씀드리고 가서 못하면, 너무 말만 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니…. 일단 나 혼자만의 생각으로 간직한 채 가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고우석은 "굳이 느린 공(커브)은 아니더라도, 던질 수 있는 모든 구종을 완벽하게 던지고 싶다"고 덧붙였다. 구종 장착도 필요하지만, 정확하게 던지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인지하고 있는 고우석이었다.

그는 "시즌을 치르면서 출루를 최대한 억제하는 것에 대해 생각을 해봤다. 삼진일 수도 있고, 볼넷일 수도 있다. 삼진-볼넷-안타는 상관관계가 있다고 본다. 볼넷을 내 노력으로 줄일 수 있으니 줄이고 싶다"면서 "또 굳이 숫자로 말씀드린다면 WHIP(이닝당 출루허용)를 낮춘 채 삼진율을 높이고 싶다"고 강조했다.

고우석은 지난 시즌 자신이 부족했다는 것을 절감했다. 그리고 2020 시즌 비상을 다짐한 채 스프링캠프지인 호주로 날아갔다. 과연 그가 말을 아낀 비장의 무기는 무엇일까. LG 팬들은 이번 시즌에도 그가 든든하게 뒷문을 지켜주기만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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