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서
-오랜 연출자로서 국민 MC 유·강·신(유재석·강호동·신동엽)의 진행 방식을 비교해 본다면?
▶강호동은 기회가 안 닿아 함께 해본 적은 없고 유재석, 신동엽과 일한 적은 있다. 잘 되는 사람들은 공통점이 있는데 자기의 장점을 가지고 노력을 많이 한다는 것이다. 오랫동안 잘한다는 게 정말 중요하다. 신동엽은 재치가 있다. 유재석은 준비가 철저하고 정교하다.
-MBC 예능에서 김태호PD의 존재감이 뚜렷하다. '무한도전'과 '놀면 뭐하니?'로 흥행을 이끌었다.
▶'대단한 도전'과 '코미디 하우스'를 내가 연출하고 김태호PD가 조연출을 했을 때 인연을 맺었다. 김태호PD는 천재고 조연출 때부터 늘 잘했다. 예능의 트랜드를 잘 읽는다. '놀면 뭐하니?'의 '유산슬' 캐릭터 탄생이 그 증거다. 재작년부터 생긴 트렌드가 본질적 인물과 캐릭터가 독립적으로 분리된다는 것이다. 마미손, 펭수, 유산슬이 유행했는데, 새로운 놀이 같다. 김태호PD와 유재석이 잘 해줘서 다행이다.
-2020년 예능 흐름을 전망해 본다면?
▶펭수, 유산슬로 인해 예능계가 많이 바뀌었다. 앞으로도 이런 이색 캐릭터 등장의 트렌드가 지속될 것 같다. 3사 대통합이 이뤄지는가 하면, 콘텐츠 소비자들이 본인들도 참여해서 노는 방식으로 달라졌다. 그러면 방송사도 그에 부응해 콘텐츠를 더 만들게 된다.
-최근 지상파의 유튜브 콘텐츠 진출이 많아진 추세인데.
▶유튜브 분야는 아직 숙제다. 앞으로 유튜브 뿐만 아니라 네이버TV 등 인터넷에서 짧게 소비되는 콘텐츠를 확인하려 한다. '나 혼자 산다', '놀면 뭐하니?' 등 기존 프로그램이 모바일 콘텐츠로 어떻게 스핀오프 독립시킬 것이고 레거시 미디어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서로 좋은 영향을 끼칠지 고민하고 있다. 아직 지상파의 채널은 남아있고 그 힘은 있다 생각한다. 쇼트폼, 롱폼의 장점이 각각 있겠다. 서사가 있는 콘텐츠도 필요하기 때문에 롱폼이 쇠퇴하진 않을 것이다.
-인터뷰③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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