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먹었지만' 호날두의 강심장, 한가운데로 PK골 차넣다

김우종 기자  |  2020.02.14 09:24
페널티킥을 넣은 후 호날두(왼쪽)의 세리머니 모습. 페널티킥을 막지 못한 돈나룸마 골키퍼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어느덧 30대 중반의 나이. 순간 스피드는 확연히 떨어지고, 패스 미스도 여러 차례 나왔다. 하지만 역시 명불허전, 해결사는 해결사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유벤투스)가 페널티킥을 유도한 뒤 직접 골까지 넣으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특히 페널티킥 장면에서는 가운데로 차는 대담함을 보여줬다.

유벤투스는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AC 밀란과 2019~20 코파 이탈리아(FA컵) 4강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영국 언론 BBC에 따르면 7만2738명의 관중이 들어찬 가운데, 유벤투스 입장에서는 원정에서 거둔 값진 무승부였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가운데, 후반 16분 AC밀란 안테 레비치(27)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1-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밀란은 후반 26분 테오 에르난데스(23)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이 틈을 호날두가 놓치지 않았다. 호날두는 전반부터 발재간을 선보이며 부지런히 움직였다. 결정적인 순간은 후반 44분에 나왔다. 호날두가 오른쪽에서 길게 넘어온 크로스를 보고 타이밍을 맞춘 뒤 순간적으로 예술적인 오버헤드 킥을 시도했다.

호날두가 오버헤드킥을 시도하며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AFPBBNews=뉴스1


공은 호날두의 발에 정확히 맞은 뒤 AC 밀란 오른쪽 풀백 다비데 칼라브리아(24)의 팔을 강타했다. 이날 경기를 관장한 파올로 발레리 심판은 처음에 휘슬을 불지 않았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건 호날두 자신이었다. 그는 공을 페널티 스폿에 갖다 놓은 뒤 서너 걸음 뒤로 물러났다. 이어 도움닫기 후 오른발로 강하게 한가운데를 향해 차 골망을 흔들었다. 밀란 골키퍼 돈나룸마(21)가 가만히 있었다면 막을 수 있었지만, 왼쪽으로 이미 몸을 날린 상태였다. 호날두의 대담성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이날 AC 밀란의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9)도 풀타임 활약했으나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두 팀의 4강 2차전은 오는 3월 5일 유벤투스의 홈구장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호날두(가운데)와 이브라히모비치(오른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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