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권 "'스토브리그'는 내게 꿈을 꾸게 해준 작품"(인터뷰③)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 강두기 역

윤성열 기자  |  2020.02.17 09:01
하도권 /사진=이동훈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서

사실 '스토브리그'가 시작하기 전까지 하도권의 이름과 얼굴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서울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한 그는 2004년 '미녀와 야수'를 시작으로 10년 가까이 뮤지컬 배우로 활동했다.

"원래 성악가가 꿈이었지만 무대에서 외국어로 노래는 한다는 게 거짓말을 한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뮤지컬로 전향을 하면 내 정서를 보다 잘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았죠."

2014년 '아가씨와 건달들'을 끝으로 무대 연기를 접고, 매체 연기에 도전하려 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2016년 드라마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만나기 전까지 그는 일이 없어 3년이란 공백기를 보내야 했다. 이후 '사임당-빛의 일기',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황후의 품격', '의사 요한' 등에 출연했지만, 상대적으로 역할 비중이 작았다.

"뮤지컬에서 매체로 넘어오면서 '다시 돌아가지 않는다', '퇴로는 없다'는 각오였어요. 어떻게든 앞으로 나갈 수 있을 거란 확신이 있었죠. 그런데 그 확신이 점점 흔들리더라고요. 가족을 책임져야 하는데, 자신감도 떨어지고요."

하도권 /사진=이동훈 기자


하도권은 힘든 시기에 '스토브리그'를 만나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스토브리그' 출연 이후 달라진 입지도 실감하고 있다고 했다. 소속사가 없던 그에게 여러 엔터테인먼트사가 러브콜을 보냈고, 차기작 제의도 곧바로 들어왔다. "꿈에 대한 확신이 없었으면 못 버텼을 것 같아요. '스토브리그'는 저에게 그런 꿈을 꾸게 해준 작품이에요."

주로 강한 카리스마를 가진 캐릭터를 연기한 그는 앞으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음악을 해서 그런지 내면에 섬세하고 여린 부분이 있다"며 "기회가 된다면 소박한 삶과 따뜻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도 해보고 싶다"고 했다.

'스토브리그'를 통해 새로운 발걸음을 뗀 그의 목표는 시청자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주는 것이다. 촬영 중간중간 '강두기를 보면서 힘과 위로를 얻었다'는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는 그는 "그저 내 일을 했을 뿐인데 그것을 감사함으로 받는다는 게 역으로 내가 감사하게 되더라. '강두기'라는 옷을 입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강두기처럼 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주고 힘이 될 수 있는 연기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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