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철 코치 경험 쌓도록..." 물러날 때도 후배 배려한 추일승 감독

이원희 기자  |  2020.02.20 05:54
추일승 감독(왼쪽)과 김병철 코치. /사진=KBL
고양 오리온의 추일승(57) 감독이 물러났다.

오리온 구단은 19일 "추일승 감독이 자신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사의를 수용했다"고 전했다. 지난 2011년부터 오리온을 이끌어온 추일승 감독은 2015~2016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비롯해 9시즌 동안 6차례나 팀을 플레이오프에 올려놓은 명감독이다. 하지만 올 시즌 12승 29패(10위)라는 부진한 성적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오리온 구단 관계자는 이날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추일승 감독님이 사퇴 의사를 밝히신 것은 최근이었다. 감독님 특성상 표현을 잘 안 하신다. 팀도 당황스러웠지만 감독님이 생각하시는 부분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추일승 감독님께서 팀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올 시즌 오리온의 잔여 경기는 김병철(47)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는다. 김병철 대행은 1997년 오리온 농구단 창단과 동시에 입단해 14년간 정상급 슈팅 가드로 활약한 팀 프랜차이즈 스타다. 2001~2002시즌 오리온의 통합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지난 2013년 팀 코치로 선임된 뒤 추일승 감독과 함께 일하며 2015~2016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에도 기여했다.

시즌 도중 추일승 감독이 자리를 떠난 것은 김병철 코치를 위한 마음도 있었다는 전언이다. 김병철 코치가 조금이라도 감독 경험을 쌓아 지도자로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게 하려는 뜻이었다.

구단 관계자는 "김병철 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소중한 시간을 보내는 것도 필요하다고 추일승 감독님께서 판단하셨다"며 "추일승 감독님께서 잠깐은 휴식을 취하시겠지만, 앞으로도 팀에 도움이 되는 조언이나 얘기를 해주시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김병철 코치(왼쪽)와 추일승 감독. /사진=KBL
추일승 감독은 구단을 통해 "시즌 도중 사퇴하게 돼 구단과 선수단에 미안한 마음이 크지만, 후배들에 길을 열어주고자 결심했다"며 "그동안 응원해주신 팬들과 묵묵히 따라와 준 선수단, 아낌없이 지원해준 구단 관계자 모두에게 감사하다. 앞으로도 오리온의 선전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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