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한' 무키 베츠 "성적 부담? 동료들 이름 외우는 게 어렵네"

김동영 기자  |  2020.02.25 05:04
LA 다저스 무키 베츠. /AFPBBNews=뉴스1

'MVP' 무키 베츠(28)가 LA 다저스 데뷔전에서 결승타를 쳤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다저스로 넘어온 이후 큰 기대를 받고 있다. 베츠 스스로는 쿨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베츠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글랜데일의 카멜백 랜치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컵스전에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5회말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타점을 올렸다.

안타는 없었다. 이날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후 교체됐다. 하지만 5회말 희생플라이가 결승타였다. 다저스는 먼저 1점을 내줬지만, 4-2의 역전승을 거뒀다.

MLB.com, ESPN 등에 따르면 경기 후 베츠는 "새집을 구하고, 동료 선수들의 이름을 외우는 것이 제일 어렵다"며 "결국 야구는 다 똑같다. 모든 선수들이 똑같이 노력한다"라고 말했다.

베츠는 최근 트레이드를 통해 보스턴에서 다저스로 왔다. 진행 도중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애초에 나왔던 대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베츠는 무려 2018년 아메리칸리그 MVP 출신이다. 그야말로 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다. 2019년에도 좋았다. 타율 0.295, 29홈런 80타점, 출루율 0.391, 장타율 0.524, OPS 0.915를 찍었다. 2018년 대비 하락한 수치가 이 정도다.

다저스는 베츠 영입으로 단숨에 비시즌 승자가 됐다. 다저스도, 팬들도 베츠에 대해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베츠는 "내가 압박감을 받느냐고? 물론 그럴 것이다. 하지만 그 부담감을 훈련에 쏟아붓고 있다. 그게 내가 할 일이다. 내 일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이는 단순히 나만의 문제가 아니다. 모두의 일이다. 이 점을 명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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