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참사 어떻게 잊어' 바르사 감독 "정말 힘든 경기했다"

이원희 기자  |  2020.02.26 00:24
바르셀로나의 에이스 리오넬 메시. /사진=AFPBBNews=뉴스1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키케 세티엔(62) 감독이 팀으로선 떠오르기 싫을 '리버풀 참사'에 대해 언급했다.

바르셀로나는 26일(한국시간) 새벽 유럽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나폴리(이탈리아)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경기 전날 25일 세티엔은 사전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세티엔 감독은 "우리는 AS로마(이탈리아), 리버풀(잉글랜드)전에 대해 얘기를 잘 안하지만, 선수들은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을 것 같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믿기 힘들 정도로 힘든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는 직전 2시즌 내내 UCL 악몽을 겪었다. 지난 2017~2018시즌 대회 8강에서 로마를 만나 1차전 4-1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2차전에서 0-3으로 패해 끔찍한 탈락을 경험했다.

지난 시즌에는 리버풀과 대회 4강 1차전에서 3-0으로 이긴 뒤 2차전에서 0-4 대패를 당했다. 바르셀로나 입장에서는 '리버풀 참사'였다. 쉽게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에는 바르셀로나가 UCL 악몽을 떨쳐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최근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은 세티엔 감독은 "UCL 첫 경기이기 때문에 잘해내고 싶다. 열정과 역사가 넘치는 경기장에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는 것은 멋진 일이다. 엄청난 경기가 될 것이다. 이보다 더 좋은 곳은 없다"고 기대했다.

상대 팀 미드필더이자 전 제자 파비앙 루이스(24)에 대해선 "내가 많이 사랑하는 선수다. 나폴리가 루이스를 아낀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루이스가 최고의 경기를 펼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그가 있어 행복하다. 루이스는 그저 잘하는 축구선수가 아니라 훌륭한 인물이다"고 치켜세웠다.

루이스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레알 베티스(스페인)에서 뛰었다. 세티엔 감독은 2017~2019년 베티스 감독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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