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킴, 음란물 유포 기소유예 "후회·반성"..단톡방은 NO[종합]

이정호 기자  |  2020.02.26 09:10
음란물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로이킴(26·김상우)이 2019년 4월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가수 로이킴(27·김상우)이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그동안 일명 '정준영 단톡방' 멤버로 지목돼 활동을 중단했던 로이킴은 사과와 함께 연예계 복귀를 시사했다.

소속사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5일 "지난해 4월 음란물 유포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는 자사 전속 아티스트 로이킴이, 해당 사건에 대해 최종적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소속사는 사건의 전말을 설명했다.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는 "로이킴은 조사에 성실히 임했으며, 조사 과정에서 2016년경 포털 사이트 블로그상의 이미지 1건을 핸드폰으로 스크린 캡쳐하여 카카오톡 대화방에 공유한 것이 확인됐다"며 "이 행위가 의도와는 상관 없이, 음란물 유포죄가 성립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여 경솔한 행동을 한 것에 대해 로이킴은 깊이 후회하며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로이킴이 속해있던 카카오톡 대화방은, 문제의 대화방과는 다른 별도의 대화방이었음을 분명히 말씀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후 로이킴은 이날 오후 공식 팬카페를 통해 장문의 글을 남기며 "얼마 전 조사 결과를 받았다"며 자신의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큰 상처를 남기게 해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저는 2016년 당시 떠돌던 루머의 사진이 합성사진임을 해명해 놓은 블로그 포스트를 포털사이트 검색을 통해 발견하고, 그대로 핸드폰으로 스크린 캡처하여, 루머가 사실이 아니라는 문자내용과 함께, 지인들과 하나의 취미로 모인 대화방에 해당 이미지를 전송했다. 그 의도와 내용과는 관계없이, 그러한 사진을 공유한 행동 자체가 잘못임을 이번 일로 깨닫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혐의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정신없이 흘러가는 시간 동안, 여러분께 어떤 말씀을 어떻게 드려야 할지 고민했고, 끊임없이 커져가는 이야기들을 보고 들으며 많이 두려운 날들을 지내왔다"며 "다만 그 시간 들을 보내며 저는 겸허히 저 자신을 되돌아보고, 한없이 부족했던 제게 주셨던 것들과 받은 사랑이 얼마나 소중하고 과분한 것이었는지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고 밝혔다.

로이킴은 지난 2012년 엠넷 '슈퍼스타K' 시즌4 우승하며 가요계 데뷔했다. 음악은 물론 훈훈한 '엄친아' 이미지 등으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아왔지만 지난해 '정준영 단톡방' 멤버로 지목되며 활동을 중단했다. '정준영 단톡방' 사건이 불거졌을 때, 평소 방송에서 친분을 자랑했던 로이킴을 향한 의심의 눈초리가 이어졌고, 여기에 평소 그의 이미지와 정 반대되는 음란물 유포 혐의에 대중은 실망했다.

이 사건으로 광고계약 해지는 물론, 재학 중이던 미국 워싱턴DC 조지타운대학교의 일부 재학생들은 총장에게 그를 추방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연예인들의 추악한 민낯이 드러난 '정준영 단톡방' 사건에 엮이며 모든 것을 잃었던 그다.

로이킴은 기소유예 판정을 받으며 논란의 짐을 어느 정도 벗게 됐다. 무엇보다 문제의 '정준영 단톡방' 멤버가 아니라는 게 아니었다. 음란물을 유포한 혐의는 맞지만 취미로 만든 다른 채팅방이었고, 합성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한 행동이었다. 이에 많은 이들이 그를 응원하고 나섰다.

그러나 여전히 로이킴을 비난하는 이들도 많다. 사건의 정황이 밝혀진 것과 별개로 이미지가 바닥으로 추락한 만큼, 이를 회복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로이킴은 "여러분이 사랑하고 깊이 봐주셨던 로이킴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로이킴이 오명을 벗고 다시 활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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