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선수단은 26일 오전 9시 4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차 캠프가 열리는 장소인 일본 오키나와로 떠났다. 앞서 LG 선수단은 호주서 1차 캠프 일정을 마친 후 지난 24일 귀국했다. 그리고 하루 휴식을 취한 뒤 이날 출국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국내서 급속히 확산하는 가운데,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서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경북 포항에서 태어났으나 대구에서 자라고 삼성 라이온즈에서 오랜 시간 몸담았던 류 감독 역시 코로나19 사태를 걱정하며 장탄식을 늘어놓았다.
류 감독은 "우리 집사람은 괜찮고, 아이들은 다 여기(서울에) 있다"고 입을 연 뒤 "그런데 우리도 우리지만, 나중에 삼성 아들(선수들)은 우짜노(어떡하냐)"라고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류 감독은 인터뷰를 하는 도중에 "휴, 큰일이다. 큰일"이라는가 하면, "그나저나 이 사태가 빨리 진정돼야 할 텐데. 야단이다 야단"이라며 연신 한숨을 내쉬었다.
LG는 윌슨(31)-켈리(31)-차우찬(33)으로 이어지는 1, 2, 3선발은 확정적이다. 다만 4, 5선발은 여전히 미정이다. 류 감독은 4, 5선발 경쟁에 대해 "진행 중입니다"라면서 "일단 (임)찬규(28), (송)은범(36)이 등을 생각 중이다"고 구상을 밝혔다.
이어 "송은범은 1차 캠프서 100~140개 이상의 불펜 투구를 했다"면서 "이상규(24)와 김대유(29)도 많이 좋아졌다. 2차 캠프에서는 삼성과 3경기, 일본 팀들과 2경기 정도를 한 뒤 여유가 있으면 청백전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역시 경쟁 포지션인 2루수에 대해 류 감독은 "정근우(38)도 풋워크가 괜찮고, 정주현(30)도 열심히 하고 있다. 일단 같이 출발할 것이며, 움직임에 따라 결정할 것이다. 아직 시간이 있으니 좀 더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류 감독은 "매년 해오는 거지만 2차 캠프서는 부상자가 안 나와야 한다. 또 생각지도 않은 선수가 나와줘야 한다. 일단 지켜봐야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류 감독은 대구시민들과 경북 도민들을 향해 "사태가 빨리 진정돼야 한다. 더욱 확산하지 않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힘을 내시라'는 메시지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응원했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