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무섭다던 멀린스 바로 스페인행... KT "선수 결정 존중"

이원희 기자  |  2020.03.02 11:20
바이런 멀린스(흰색 유니폼). /사진=KBL
신종 바이러스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무섭다며 한국을 떠났던 바이런 멀린스(31)가 곧바로 스페인리그 에스투디안테스와 계약했다. 전 소속팀 부산 KT는 "선수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2일 스타뉴스를 통해 "(멀린스의 스페인행 소식에) 당황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선수 입장에서도 생사가 걸린 문제이니 멀린스의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다"며 "구단으로선 멀린스가 코로나19로 나간 것으로 알고 있다. 스페인 이적과 관련해선 알고 있는 것이 없다"고 전했다.

멀린스는 지난 달 27일 서울 SK와 경기를 앞둔 시점까지만 해도 '열심히 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기 직전 코로나19로 불안하다며 SK전 출전을 거부해 문제를 일으켰다. 이후 자진퇴출을 요구해 팀을 나갔다. 그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KBL이 리그를 중단하지 않는 것에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KT는 멀린스를 비롯해 또 다른 외국인선수 앨런 더햄(32)도 코로나19를 이유로 들며 자진퇴출을 요구했다. 두 명의 외국인선수가 짐을 싸면서 새로운 영입 후보를 알아봐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멀린스는 올 시즌 정규리그 41경기에 출전해 평균 득점 13.8점, 리바운드 9.2개, 어시스트 1.2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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