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4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연습경기서 2-7로 패했다. 삼성은 2월 29일 LG전 9득점 이후 빈공에 허덕이고 있다. 1일 LG전 1득점, 2일 일본 실업을 상대로 1득점까지 최근 3경기 4점에 그쳤다. 4일 경기에는 주루사도 2개나 나왔다.
0-4로 뒤진 2회말, 1사 후 김상수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김동엽, 박해민으로 이어지는 타순이었다. 하지만 김상수는 LG 포수 박재욱의 1루 견제에 걸렸다. 2사에 주자가 사라지면서 추격 흐름이 끊겼다. 2회말 기회를 무득점으로 넘긴 삼성은 3회초 3점을 추가로 잃었다. 0-7로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며 승기를 내줬다.
9회말에도 허무한 횡사가 나왔다. 1-7로 끌려가던 9회말, 삼성은 선두타자 구자욱의 3루타로 활기를 찾았다. 무사 3루서 이성규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 구자욱을 불러들였다. 승부는 기울었으나 끝까지 LG를 괴롭히는 모습을 보여주려던 찰나였다.
하지만 무사 1루서 이성규가 다시 견제에 잡혔다. LG 투수 이상규의 기습적인 1루 송구에 스타트를 빼앗긴 이성규는 1루서 아쉽게 태그 아웃됐다. 1사에 주자가 사라지면서 마지막 불씨도 꺼졌다. 백승민이 좌익수 뜬공, 최영진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삼성은 이 경기 전까지 팀타율 0.232(224타수 52안타)의 저조한 공격력을 나타내고 있었다. 그러나 살라디노가 13타수 6안타(타율 0.462), 이원석이 7타수 3안타(타율 0.429), 김상수가 10타수 4안타(타율 0.400) 등 주축 타자들은 걱정 없는 모습이었다. 아직 3월 초반이고 실전 경기가 많이 남았기 때문에 타격감은 서서히 올라오기 마련이다.
반면 주루사는 집중력 문제다. 조직력을 갖춰 가는 과정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공격적인 주루플레이는 적극 권장되지만 누상에서 횡사보다 허무한 아웃카운트는 없다. 그나마 연습경기에 나왔다는 점, 보완할 기간이 충분하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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