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특타한 구자욱, 푹 파인 땅 고르며 도와준 허삼영 감독 [★오키나와]

오키나와(일본)=한동훈 기자  |  2020.03.07 06:36
허삼영 감독(가운데)과 최태원 코치(오른쪽)이 6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서 선수들 자체 훈련 종료 후 직접 땅을 고르며 운동장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한동훈 기자




삼성 라이온즈 간판타자 구자욱(27)이 마지막까지 남아 타격 훈련을 소화했다. 허삼영(48) 감독은 움푹 파인 땅을 직접 정리해주며 도왔다.

일본 오키나와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삼성은 6일 스케쥴을 선수들에게 맡겼다. 훈련 기간이 길어지면서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다. 지루한 반복 훈련보다는 한 번 쯤 선수들이 스스로 계획을 세워 원하는 바를 찾도록 했다.

투수조는 외야 펑고를 받는 등 역동적인 훈련을 실시했다. 야수조는 오전에만 타격 시간표를 배정하고 오후는 자율로 남겼다.

식사 후 바로 숙소로 돌아가 체력 회복에 전념한 선수들도 있었고 일부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실시했다.

그중에서도 구자욱을 비롯해 김동엽(30), 김헌곤(32) 세 선수는 최후까지 남았다. 손주인(37) 코치가 토스하는 공을 돌아가며 받아쳤다. 좋은 타격폼으로 쭉 뻗는 타구가 나오면 서로 "나이스"를 외치며 독려했다.

이들이 밟은 땅은 당연히 울퉁불퉁해졌다. 경기장 관리 인력도 모두 퇴근한 후였다. 말 없이 이들의 훈련을 기다린 허삼영 감독과 최태원(50) 코치가 나섰다. 훈련을 마친 선수들이 밸런스를 위해 반대스윙(좌타자는 우측으로, 우타자는 좌측으로)으로 마무리 운동을 하는 동안 허 감독과 최 코치가 궂은 일을 맡았다.

허삼영 감독은 "많이 느꼈다. 지금까지 내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훈련을 했던건 아닌가 반성했다. 선수들이 자율 속에서 본인들이 찾고자 하는 것들이 있었을 것"이라 돌아봤다. 이어 "성과가 있다면 이것이 정답일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삼성은 7일도 선수들이 짠 계획표대로 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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