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하위 8%'로 ERA 1위... 류현진 "99마일? 안 던지면 어때"

김동영 기자  |  2020.03.10 16:29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이 탬파베이 레이스를 만나 호투를 펼치며 시범경기 첫 승을 따냈다. 현지에서는 빠르지 않은 구속으로 타자를 막는 류현진을 조명했다. 류현진은 "구속이 전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캐나다 스포츠넷은 10일(한국시간) "류현진이 시범경기에 나서 4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여러 구종을 혼합해 예측을 어렵게 한다. 침착함을 잃지 않았고, 여유가 있었다"라고 전했다.

스포츠넷은 "류현진은 2019년 야구를 지휘했고, 구속을 조절하면서 평균자책점 2.32를 찍었다. 리그 1위다. 구속이 빠르지 않아도 문제가 없다. 오늘 류현진은 무실점보다 볼넷이 없었던 것에 더 만족했다"라고 전했다.

경기 후 류현진은 "99마일(약 159.3km)을 던질 수 있으면, 구속이 빠르면 좋겠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투구에는 구속 이상의 것이 있다. 강속구 투수를 부러워하지 않는다. 좀 신기할 뿐이다. 침착하게 던지려고 한다. 그게 평소의 나다"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10일 플로리다 주 더니든의 TD볼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전에 선발로 나섰고, 4⅓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만들며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2월 28일 미네소타전에서 2이닝 1실점을 만든 후 시뮬레이션 등판을 한 차례 치렀고, 이날이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이었다. 결과는 완벽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포심(속구) 평균 구속 90.7마일(약 146km)을 기록했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류현진의 구속은 메이저리그 하위 8%에 속한다. 평균으로 95마일(약 153km)을 던지는 투수가 즐비한 메이저리그다. 100마일(약 161km)을 뿌리는 투수도 꽤 된다.

이와 비교하면 류현진은 '특이 케이스'다. 핵심은 제구와 조합이다. 스포츠넷은 "포수 대니 잰슨은 류현진이 스트라이크 존 상하좌우 네 코너를 고루 공략해 스트라이크를 만드는 것에 인상을 받았다. 존 전체를 이용했고, 구속을 조절하면서 상대가 치기 어렵게 했다"라고 설명했다.

잰슨은 "속도를 바꾸고, 상대 타자들의 눈을 현혹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나도 예측이 안 될 때가 있다. 류현진을 배우고 있다. 지금 우리는 서로 배우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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