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금 문제해결 노력" 슈 대여금 소송 4월 3일 속행

윤상근 기자  |  2020.03.21 08:00
1세대 걸그룹 S.E.S 멤버 출신 슈 /사진=이기범 기자


세입자들의 전세 보증금을 주지 못해 논란을 빚은 1세대 걸그룹 S.E.S. 출신 가수 슈(38, 유수영)의 대여금 소송이 오는 4월 속행된다.

슈는 앞서 최근 자신 소유 다세대 주택 건물에 사는 세입자들에게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았다.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16일 방송에서 "슈에게 도박 자금을 빌려준 채권자가 슈 소유의 다세대주택에 가압류를 거는 바람에 세입자들이 신용불량자가 될 위기에 놓였다"고 전했다.

슈가 소유한 다세대주택 건물은 경기 화성시에 위치해 있고 제보자는 "아이가 생기면서 좀 더 넓은 집으로 이사를 가기 위해 임대 아파트를 분양 받았으나 집 주인 슈가 1억여 원의 전세 보증금을 줄 수 없다며 일방 통보했다"라고 토로했다. 제보자는 이에 더해 "은행에 대출 원금을 갚지 못하면 신용불량자가 된다"라고 호소했다.

'뉴스데스크'는 이와 함께 총 총 21세대 중 2세대가 전세 보증금을 받지 못하고 집을 비웠으며 슈는 이에 대해 "돈이 없으니 기다려달라"라는 말만 했다고 덧붙였다.

슈는 이에 대해 16일 공식입장을 통해 "제가 일방적인 통보를 했다며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전혀 없는듯이 다뤄진 보도 내용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밝히고 "그 동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세입자 분들이 더 큰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정말 최선을 다해 노력 중이다. 사실과는 다른 추측성 보도는 부디 자제해달라"라고 전했다.

슈는 지난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 사이 마카오 등 해외에서 수차례에 걸쳐 총 7억여 원 규모의 도박을 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이후 슈는 지난 2019년 5월에는 3억 4000여 만원 가량의 대여금을 갚지 못해 피소를 당하기도 했다. 소송을 제기한 박씨는 슈와 2017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모 카지노장에서 친분을 가지며 슈에게 도박 자금을 빌려준 이후 슈가 돈을 갚지 않자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대여금 청구 반환 관련 소장을 제출했다. 이번 이슈로 언급됐던 슈 명의의 경기도 화성 소재 건물 역시 박씨에 의한 가압류로 드러났다.

박씨 측은 "적극적으로 돈을 빌려줘서 불법성이 있는 돈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적극적으로 돈을 빌려줄 수 있는 사람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주장한 반면 슈 측은 "박씨가 빌린 돈의 1800%에 해당하는 이자율을 요구했다. 빌려준 돈을 갚을 의무가 없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맞서고 있다.

2019년 11월 29일 첫 기일을 가졌던 이번 재판은 사실 재판의 합의 종용으로 2019년 7일 조정 회부 절차까지 밟았지만 결국 2019년 9월 조정 불성립이라는 결론을 맞이하며 본안 소송으로 회귀했다.

이후 박씨 측은 지난 1월 변론기일을 통해 당시 슈의 소속사 대표와 해당 카지노 관계자를 증인으로 신청했고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인 상태다. 다음 공판은 오는 4월 3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들에 대한 증인 신문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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