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4삼진 당하고도 유쾌했던 모터 "더 내려갈 곳 없어" [★현장]

고척=박수진 기자  |  2020.04.12 06:17
11일 열린 청백전서 타석에 들어서고 있는 모터.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테일러 모터(31)가 국내에서 청백전으로 첫 실전을 치렀지만 타석에서 단 한 차례도 방망이를 휘두르지 않았다.

이날 버건디팀 1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한 모터는 체크 스윙만 몇 차례 있었을 뿐 모두 투수들의 공을 지켜만 봤다. 비공식 연습 경기였지만 4타수 무안타 4삼진의 초라한 기록을 남긴 채 물러났다.

경기가 끝난 뒤 그 의문이 풀렸다. 손혁 감독은 모터에 대한 질문에 "원래 첫 2타석까지만 공을 보려고 했는데 그냥 오늘까지 방망이를 휘두르지 않게끔 했다. 타격 이후 1루로 가다가 햄스트링 부상이 나올 수도 있고 혹시라도 옆구리에 실금이 갈 가능성도 있어서 그랬다. 삼진 4번 당했다고 굉장히 언짢아하더라"고 설명했다.

그래도 우려와는 달리 모터의 표정은 밝았다. 경기 직후 기자들과 만난 모터는 "첫 경기를 했는데 느낌이 좋았다. 돔구장 시설도 좋다는 인상을 받았다. 아직 개막일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최대한 몸 상태를 빠르게 끌어올리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일부러 삼진을 당한 부분에 대해서도 모터는 웃으며 "1경기 4삼진 경기 가운데 이렇게 쉽게 물러났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첫 경기에서 4차례나 삼진을 당했으니 이제 더 내려갈 곳 없다. 긍정적으로 보겠다"고 유쾌함을 뽐냈다.

실제 이날 모터는 그동안 흔하지 않은 옆구리 투수 유형을 상대했다. 1회와 3회 신재영(31)을 상대했고 6회엔 양현(28)의 공을 지켜봤다. 8회에만 우완 정통파인 임규빈(29)이 던지는 공에 타이밍을 맞췄다.

모터에게는 매우 낯설었다. 그는 "옆으로 던지는 투수들은 생소하기도 하고 항상 상대하기 까다로운 유형이다. 이렇게 계속 마주하다 보면 괜찮아질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마지막으로 모터는 "2주 동안 격리되는 동안 사실 답답하기도 했다. 서울이라는 도시가 매력적이라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이제부터 알아갈 수 있을 것 같다. 요 며칠은 살면서 가장 신나는 날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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