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라이블리·LF 최영진... 해명에 진땀 뺀 허삼영 감독, 첫 승 액땜이었나 [★현장]

대구=한동훈 기자  |  2020.05.09 10:35
삼성 허삼영(오른쪽) 감독. /사진=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허삼영(48) 감독이 우여곡절 끝에 데뷔 첫 승을 거뒀다. 공교롭게 허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이런저런 해명을 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지나고 보니 액땜을 한 셈이다.

허삼영 감독은 지난 8일, 대구 KIA전을 앞두고 그 전날인 7일 경기의 여러 돌발 상황들을 설명했다. 외야 경험이 적은 최영진이 좌익수로 나가게 된 배경과 외국인 투수 라이블리를 대타로 쓴 이유 등을 차분히 설명했다. 다행히 이날 KIA전을 승리로 장식해 마음의 짐을 덜었다.

사실 선수 기용은 감독 고유 권한이다. 굳이 팀 속사정까지 밝혀가며 하나 하나 짚어줄 의무는 없다. 하지만 삼성은 개막 3연패를 당해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특히 7일엔 좌익수로 내보낸 최영진이 실점과 직결된 실책까지 범했다. 그래서 해명 아닌 해명을 하게 됐다.

먼저 최영진에 대해서는 미안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최영진은 원래 내야수다. 올해부터 멀티 포지션 소화를 위해 스프링캠프서 외야 훈련을 열심히 했다. 최영진은 7일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수비 실수 2개가 실점과 직결됐다. 허 감독은 "내가 영진이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허삼영 감독은 일단 우익수 쪽으로 타구가 많이 갈 것으로 예측했다. 그나마 부담이 적으리라 예상된 곳에 최영진을 넣었다. 허 감독은 "나쁜 일이 한꺼번에 찾아왔다. 빠른 타구가 (최영진 위치로)많이 갔다. 바람 같은 변수도 읽지 못했다"며 자책했다. 그럼에도 "외야는 앞으로도 나간다. 이런 실수를 무서워하지 않을 것"이라 힘주어 말했다.

라이블리 대타는 어쩔 수 없는 돌발상황이었다. 구자욱이 경기 막판 갑작스럽게 부상으로 빠지면서 교체 요원이 바닥났다. 구자욱이 9회초 수비 도중 교체됐는데 알고 봤더니 근육 경련이 일어났던 것이었다. 그러면서 지명타자 김동엽이 수비에 투입됐다. 구자욱의 타순엔 투수가 왔다.

하필 또 9회말 공격에 2번 타순까지 차례가 왔다. 라이블리가 2-8로 뒤진 9회말 2사 1, 3루에 대타로 나왔다. 라이블리의 아웃으로 경기가 종료됐다. 이 또한 화제를 모았다.

허 감독은 "부연 설명을 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워낙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며 입을 열었다. 허 감독은 "트레이닝 파트에서 구자욱을 교체해주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급히 전했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사구에 맞고 주루플레이를 하면서 무리가 왔다. 라이블리를 대타로 쓰려고 미리 계산한 것이 아니다. 오로지 구자욱 선수 보호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 밝혔다.

이후 진행된 KIA전은 깔끔하게 이겼다. 투, 타 조화로운 응집력을 선보여 5-0 완승했다. 허 감독은 "선수들 모두가 한마음이 돼 잘해줬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양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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