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1위' 한화, 가을야구했던 2년 전도 '2승6패'로 출발했다 [★현장]

대전=이원희 기자  |  2020.05.14 05:25
지난 12일 대전 KIA전에서 8회초 1-1 동점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한화의 박상원(왼쪽). /사진=OSEN
한화 이글스가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벌써 하위권 전력으로 못 박는 시선도 온라인을 통해 나오고 있다. 올 시즌 한화는 2승 6패를 기록 중이다. 최근 5연패를 당했고, 리그 8위에 머물러있다.

그렇다고 한 시즌을 포기하기에는 상당히 이른 시점이다. 팀 전력을 판단하고 단정 짓기에는 앞으로 발생할 변수가 너무나도 많다. 실제로 한화는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던 2018시즌 초반에도 지금과 같은 2승 6패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에도 적지 않은 비난과 어두운 전망이 쏟아졌으나, 한화는 보기 좋게 이를 뒤집고 정규시즌 3위를 차지했다.

과연 한화가 기적을 재현할 수 있을까. 여러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지만, 긍정적인 부분도 분명 존재하다. 가장 두드러진 장점은 탄탄한 선발진이다. 올 시즌 한화의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2.56으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팀 외국인투수 채드벨(31)이 팔꿈치 부상으로 빠지고도 얻어낸 결과다.

'반짝'이라고 보기에는 토종 선발들이 골고루 잘해주고 있다. 그간 한화는 국내 선발투수들의 부진이 문제점으로 꼽혔다. 지난 해에도 불펜에서 선발로 옮긴 장민재(30)가 팀 내 토종 최다 선발승(6승)을 차지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다. 당시 한화는 팀 선발진 평균자책점 5.46(6위)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올 시즌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적생' 장시환(33)이 2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3.75, 장민재(30)가 지난 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이닝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여기에 김민우(25)는 '만년 기대주'를 벗어나 선발진 정착에 청신호를 켰다. 그는 시즌 첫 선발 등판이었던 12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에서 7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20세 유망주' 김이환도 9일 고척 키움전에서 5이닝 1실점의 성적을 남겼다. 채드벨이 합류할 경우 누구를 제외해야 할지 고민이 될 정도다.

한용덕(55) 한화 감독은 채드벨 복귀 후 선발진 구상에 대해 "선발들이 돌아가며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채드벨이 돌아오면 (6선발이 아닌) 5선발 체제로 가겠지만, 올 시즌 더블헤더, 월요일 경기 등을 치를 예정이다. 지금 (선발) 투수들이 맡아줄 것 같다"고 말했다.

탄탄한 5선발은 어느 구단이나 꿈꾸는 일이다. 특히 올해 코로나19 탓에 개막이 미뤄져, 시즌 일정이 갈수록 빡빡해질 전망이다. 강한 선발진이 필요한 이유다. 시즌 초반이라도 해도 한화가 이 목표에 가장 가깝게 다가서고 있다. 선발진만 유지해준다면, 언제든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방망이를 살펴보면 김태균(38), 송광민(37), 이성열(36) 등 경험 많은 베테랑들이 한둘이 아니다. 산전수전 다 겪었고, 부진 탈출의 방법을 누구보다 가장 잘 알고 있을 이들이다. 최악의 출발. 2년 전 비슷한 경험을 가진 한화가 올해에는 어떻게 위기에서 벗어날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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