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뷰] '또 이겼다' NC, 파죽의 6연승... '또 졌다' SK 9연패 수렁

백투백 홈런을 터뜨린 애런 알테어(왼쪽)와 나성범.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NC 다이노스의 기세가 계속됐다. SK 와이번스와 3연전 싹쓸이 성공에 최근 6연승 질주다. 개막 11경기 10승 1패. 반면 SK는 9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NC는 1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SK와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드류 루친스키의 호투와 홈런 4방을 터뜨린 화력을 통해 11-5의 승리를 거뒀다.

주중 KT와 3연전 스윕에 이어 SK와 3연전도 싹쓸이. 6연승 질주다. 리그 1위도 굳건하다. 줄곧 팽팽한 경기를 했지만, 이날은 시원하게 이겼다. SK는 무려 9연패다. 그야말로 속수무책이다. 시즌 초반 제대로 꼬였다.

NC 선발 루친스키는 6이닝 8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QS) 호투를 펼쳤고,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2승(무패)째다. 평균자책점도 3.97에서 3.63으로 낮췄다. 이어 올라온 강동연과 배재환도 1이닝 무실점씩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 호투를 펼치며 시즌 2승을 따낸 NC 드류 루친스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타선에서는 강진성이 3점 홈런 포함 1안타 4타점으로 날았다. 박민우도 1회초 선두타자 홈런 포함 2안타 1타점 2득점을 더했고, 권희동도 3안타 1타점을 올렸다. 양의지는 3볼넷 1타점.

애런 알테어와 나성범은 '백투백 홈런'을 폭발시켰다. 각각 2안타 2타점-2안타 1타점. NC로서는 이날 전까지 타율 0.172로 부진했던 알테어의 방망이가 살아난 것이 반갑다. 여기에 나성범은 9회말 대수비로 들어가 380일 만에 외야 수비를 봤다.

SK 선발 백승건은 3이닝 5피안타(2피홈런) 3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생애 첫 선발 등판이었지만, 쓴맛을 봤다. 공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NC 타선이 너무 강했다. 두 번째 투수 조영우와 세 번째 투수 박희수도 3실점씩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제이미 로맥과 오준혁이 2안타 1타점씩 만들었고, 한동민도 2안타를 쳤다. 정진기도 1안타 1타점. 부진했던 최정도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집중력 부재에 시달렸다.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포함해 멀티히트를 만든 NC 박민우.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NC가 1회초 박민우의 선두타자 홈런으로 1-0으로 앞섰다. 올 시즌 1호, 통산 273호다. 박민우 개인으로는 2호다. 2018년 5월 30일 대전 한화전에서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만든 바 있다.

2회말 SK가 뒤집었다. 이홍구의 좌측 안타, 김창평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정진기의 좌측 적시타-오준혁의 우전 적시타가 터져 2-1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NC는 3회초 나성범의 볼넷과 박석민의 우측 안타를 통해 2사 1,3루 기회를 잡았고, 강진성이 좌월 비거리 110m짜리 3점포를 쏴 4-2로 재역전을 일궈냈다. 강진성 개인 시즌 3호 홈런이었다.

5회와 6회 잇달아 달아났다. 5회초에는 1사 2,3루에서 강진성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5-2가 됐고, 김찬형-권희동의 연속 적시 2루타가 터져 7-2로 달아났다. 6회초 들어서는 알테어(투런)-나성범(솔리)의 백투백 대포가 폭발해 10-2까지 차이를 벌렸다.

이후 NC는 7회초 양의지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추가했다. 9회말 SK가 로맥의 적시타와 최정의 2타점 2루타를 통해 5-11로 따라갔지만, 그 이상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