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유일 3할 하주석 없다? 한화엔 '거포 유격수' 노시환 있었다 [★현장]

수원=이원희 기자  |  2020.05.21 21:58
한화의 노시환. /사진=OSEN
한화 이글스의 팀 내 유일한 3할 타자는 주전 유격수 하주석(26·타율 0.333)이다. 하지만 하주석은 1군에 없다. 지난 17일 오른쪽 허벅지 부상을 당했다. 재활 기간은 4주 정도로 예상된다. 여기에 수비 옵션이 많은 오선진(31)도 하주석과 같은 날, 같은 부위를 다쳤다.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

그간 한화는 하주석을 대신해 노시환(20), 박한결(26)를 번갈아 내보내며 유격수 공백을 메웠다. 둘의 경쟁에서는 박한결이 앞서 있는 분위기였다. 지난 19일 수원 KT전에서 2안타를 기록했다. 당시 노시환은 5타수 1안타 4삼진으로 부진했다. 이에 20일 경기에서는 박한결이 선발 유격수 기회를 얻었다.

노시환 입장에선 출발이 아쉬웠다. 지난 해 데뷔 시즌을 치르며 프로 무대를 경험한 노시환은 올 시즌 이 경기 전까지 타율 0.125로 부진했다. 시즌 전에 열린 팀 자체 청백전에서 타율 0.302, 2홈런을 때려내며 주목을 받았는데, 정작 시즌이 시작되자 방망이 힘을 쓰지 못했다.

이날 한용덕(55) 한화 감독은 노시환의 부진과 관련해 "본인이 넘어야 할 산이다. 많은 경험을 쌓아 좋은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용덕 감독의 말대로 노시환은 좋은 경험도 쌓았다. 경기 전부터 쉼 없이 방망이를 휘두르는 등 의욕적으로 타격 훈련에 임했던 노시환은 3회초 첫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기록했고,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중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노시환의 시즌 첫 홈런포였다. 비거리는 120m였다. KT 중견수 배정대가 타구를 따라가는 것을 포기할 만큼 큼지막한 대포였다.

눈에 띄는 부분은 노시환이 KT 선발 소형준(19)과 10구 승부 끝에 홈런을 쏘아올렸다는 것. 어떻게든 살아나가야 한다는 노시환의 절실함이 담긴 승부였다. 그만큼 노시환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터닝 포인트가 필요했다.

덕분에 한화는 격차를 벌렸고, 직전 2경기 무기력한 패배를 만회했다. 9-4로 승리해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앞으로 한화가 더 치고 나가긴 위해선 노시환의 활약이 필요하다. 하주석의 공백이 짧지 않은 만큼 노시환이 유격수 자리에서 버텨줘야 한다. 다행히 이 경기에서 희망을 발견했다.

홈런을 터뜨리고 축하를 받는 노시환(등번호 8번).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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