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중인데?' 1만 3천여명 팬들로 꽉 찼다, 독일 '이색 판넬' 응원

이원희 기자  |  2020.05.24 19:19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의 이색 판넬 응원. /사진=AFPBBNews=뉴스1
무관중인데 1만 3000여명의 팬들이 경기장을 꽉 채웠다?

독일 분데스리가가 재개된 가운데,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가 이색 판넬 응원을 펼쳤다.

지난 23일(한국시간) 스다디온 임보루시아파크에서 열린 리그 27라운드 묀헨글라드바흐와 바이엘 레버쿠젠과 경기. 이날 관중석에는 1만 3000여명에 달하는 팬이 모습을 드러냈다. 실제로 경기장에 입장한 것이 아니라, 팬들의 얼굴이 담긴 판넬이 자리를 채웠다.

이는 묀헨글라드바흐가 진행한 이색 응원전이다. 멀리서 보면 마치 팬들이 경기장에 들어서 응원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영국의 데일리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판넬 1개당 19유로(약 2만 5000원) 정도이며, 많은 묀헨글라드바흐 팬들이 자신의 얼굴이 담긴 판넬을 설치하기 위해 이 비용을 지불했다고 한다. 6명의 레버쿠젠 팬들도 이 비용을 내고 자신의 얼굴이 담긴 판넬을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서 모인 돈들은 전액 지역 자선 단체에 기부됐다고 한다.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의 이색 판넬 응원. /사진=AFPBBNews=뉴스1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레버쿠젠이 3-1 승리를 거뒀다. 팀 에이스 카이 하베르츠(21)가 멀티골을 터뜨렸다. 덕분에 레버쿠젠은 16승 5무 6패(승점 53)를 기록하고 리그 3위에 위치했다. 묀헨글라드바흐의 성적은 리그 4위(승점 5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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