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세계' 한소희 "고산 돌아온 여다경·이태오 이해 안 됐죠"[인터뷰]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 여다경 역

윤성열 기자  |  2020.05.25 12:46
배우 한소희 /사진제공=9아토엔터테인먼트


배우 한소희(26·이소희)가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극본 주현, 연출 모완일)에서 불륜을 저지른 여다경과 이태오 캐릭터에 대한 속내를 전했다.

한소희는 2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부부의 세계'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지선우(김희애 분)의 남편 이태오(박해준 분)와 바람을 피운 여다경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는 '불륜녀' 여다경을 연기하며 이해가 되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 "고산에 돌아온 것부터 이해가 안 갔다"며 "그렇게 모든 사람에게 망신을 당하고, 일어나선 안 될 일을 만들었는데, 이제 부모의 그늘에서 벗어나 아이도 챙기면서 남편(이태오)과 다른데 정착하고 살면 되지 않나"고 말했다.

극 중 이태오는 지선우와 이혼 후 여다경과 결혼해 고향인 고산을 떠났다. 하지만 2년 후 두 사람은 고산으로 돌아와 다시 지선우와 갈등을 빚어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그는 이어 "이태오와 여다경이 '우리가 이렇게 잘 살아라'라고 과시하려고 돌아온 것이니까, 그때부터 나는 '졌다'고 생각했다"며 "왜 지선우한테 과시를 해야 하는지 의문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해가 되지 않은 여다경 캐릭터를 연기하며 "극의 흐름에 집중했던 것 같다"며 "다시 돌아와서 다경이란 인물이 어떻게 바뀌는지 집중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작품 속 가장 이해가 되지 않는 캐릭터로 이태오를 꼽기도 했다. 한소희는 "태오는 정말 1차원적이다. 지선우와 다시 만나 키스를 하는 신도 이성을 100% 배제한 상태에서 감정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박해준 선배와 연기를 하면서 실제로 상처를 많이 받았다. 정말 납득할수 없는 상황에서 제니(여다경 딸)는 안 보고 준영이(지선우 아들)만 보고 있고, 끝까지 이해가 안 되더라. 다경이가 이태오와 계속 같이 살았으면 끔찍했을 거 같다. 정말 이해가 안 되고, 하고 싶지도 않은 캐릭터"라고 전했다.

'부부의 세계'는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6일 종영한 이 드라마는 유료 가입 가구 전국 기준 28.4%, 수도권 기준 31.7%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는 JTBC 'SKY 캐슬'을 넘어 비지상파 채널 역대 드라마 최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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