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세 마이크 타이슨 vs '32세 현역 챔피언' 맞대결 성사?... "제안 오면 OK!"

김우종 기자  |  2020.05.27 21:11
마이크 타이슨. /AFPBBNews=뉴스1
타이슨 퓨리. /AFPBBNews=뉴스1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4)이 과연 복귀할 것인가. 현 WBC(세계복싱평의회) 헤비급 세계챔피언 타이슨 퓨리(32·영국)는 일단 'OK' 신호를 보냈다.

야후 스포츠와 BT 스포츠 등은 27일(한국시간) "타이슨 퓨리가 마이크 타이슨과 대결 제안이 온다면 승락하겠다는 발언을 했다. 다만 아직 구체화 된 것은 없다"고 보도했다.

타이슨 퓨리는 "내가 좋아했던 마이크 타이슨과 맞대결을 펼칠 수 있겠냐는 제안을 전화로 받았다. 나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아직 솔직히 맞대결 작업이 구체화 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SPN은 "마이크 타이슨이 과거라면 타이슨 퓨리는 현재"라면서 둘의 맞대결 성사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근 마이크 타이슨이 은퇴 15년 만에 링 복귀를 선언하면서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러 단체에서 마이크 타이슨을 데리고 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앞서 미국 격투기 단체 '베어너클 챔피언십(BKFC)'도 타이슨에게 관심을 보였다. 미국 격투기 매체 MAA 파이팅에 따르면 2천만 달러(한화 약 247억원)의 대전료를 마이크 타이슨에게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고 한다. 타이슨이 맨손 격투기가 아닌 글러브를 끼고 하는 복싱 경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종합격투기 선수 반더레이 실바(44) 역시 타이슨과 대결을 원하고 있다. 실바는 "타이슨과 대결이 성사되기를 바란다"면서 "BKFC 측으로부터 1천만달러(한화 약 123억원)의 대전료 외, 유료 시청 수익금 제안도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타이슨은 통산 전적 50승(44KO) 2무 6패를 기록한 세계 복싱계의 전설이다. 최연소 헤비급 챔피언(20세) 기록도 갖고 있는 타이슨은 지난 2005년 6월 케빈 맥브라이드(45·아일랜드)를 상대로 재기전을 치렀으나 6라운드 KO 패배를 당했다. 결국 이 경기를 끝으로 링과 작별했다.

그런 타이슨이 최근 자신의 복싱 연습 영상을 SNS에 공개한 뒤 복귀를 선언했다. 영상 속 타이슨은 예전보다 비록 얼굴은 늙었지만 몸은 여전히 탄탄한 근육미를 자랑하고 있었다. 수익금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그의 복귀전 상대로는 과거 타이슨이 경기 도중 귀를 물어뜯었던 에반더 홀리필드(58) 등이 거론되고 있다.

1997년 6월 28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MGM 호텔에서 펼쳐진 WBA 헤비급 타이틀 리턴 매치에서 타이슨과 홀리필드(오른쪽)가 주먹을 주고 받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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