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의생' 전미도 "인지도 상승..식당서 '채송화 선생님'이라고"(인터뷰①)

한해선 기자  |  2020.05.29 08:00
배우 전미도 /사진=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


배우 전미도(37)가 '슬의생'을 통해 인기를 실감한다고 밝혔다.

전미도는 최근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배우앤배움 아트센터에서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이하 '슬의생')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슬의생'은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휴먼드라마.

전미도는 극중 율제병원 신경외과 부교수 채송화 역을 맡았다. 채송화는 병원 붙박이인 성실함을 갖고 후배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 교수. 의대 99학번 동기이자 율제병원 중심 교수진 이익준(조정석 분), 안정원(유연석 분), 김준완(정경호 분), 양석형(김대명 분) 사이의 홍일점으로 이들의 짝사랑 상대였다. 율제병원에서는 신경외과 레지던트 3년차 안치홍(김준한 분)의 짝사랑 상대이기도 했다.

전미도는 2006년 뮤지컬 '미스터 마우스'로 데뷔해 공연 외길을 걸어왔던 15년차 배우다. 연극 라이어, 뮤지컬 김종욱 찾기, 영웅, 닥터 지바고, 베르테르, 맨 오브 라만차, 스위니 토드, 어쩌면 해피엔딩 등에 출연했다. 그는 2018년 '마더'에 출연한 이후 '슬의생'으로 본격적인 드라마 롤을 맡고, 공연계를 넘어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였다.

'슬의생'의 인기와 함께 전미도는 자신의 인지도가 상승했음을 실감했다며 "이렇게 인터뷰를 할 때 달라진 인지도를 느낀다. 반응을 잘 안 찾아봤는데 지인들이 반응을 보내준 걸 봤다. 밖에서 많이 알아보신다. 오늘도 점심을 먹는데 식당에서 '채송화 선생님'이라며 알아봐 주시더라. 인스타그램 팔로워도 늘었다. 13만 명까지 올라갔더라. 송화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시는 게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대중적 인지도가 급격히 높아진 기분을 묻자 "처음엔 조금 무서웠다. 일상생활이 없어지는 것 같고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더라. 원래 내 성격상 너무 많은 관심을 받는 걸 좋아하진 않았다. 그러나 이제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니 즐기려고 한다"며 "신원호 감독님도 '숙명이니 받아들여야겠다'고 하시더라.(웃음) 나를 부정적으로 보고 미워하는 사람이 그 정도라면 얼마나 지옥 같겠나. 긍정적으로 봐주시는 게 너무 감사하다"고 털어놨다.

전미도는 실제 남편의 반응으로 "내가 나오는 작품을 너무 좋아하고 드라마를 재미있어한다. 남편도 여자 시청자처럼 고백 장면에서 소리지르면서 본다"며 "남편이 회차를 거듭할 때마다 어떻게 전개되는 거냐고 물어봤는데 '나도 모른다'고 했다. 극적 재미를 위해 대본을 안 보고 참더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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