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흥련 연이틀 홈런, "공격형 포수였냐"는 동료들 질문에 '쾅쾅' [★현장]

인천=이원희 기자  |  2020.05.31 16:13
31일 인천 한화전에서 홈런을 퍼올린 이흥련. /사진=OSEN
"공격형 포수였어?"

SK 와이번스의 포수 이흥련(31)이 전날(30일) 경기 중 팀 동료들에게 받았던 질문이다. 이흥련은 29일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 베어스에서 SK로 팀을 옮겼다. 그리고 30일 인천 SK전에서 이적 데뷔전을 치렀는데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이흥련을 영입하고 난 뒤 염경엽 SK 감독은 "수비와 볼 배합에 강점이 있는 포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흥련은 첫 경기부터 방망이로 SK를 깜짝 놀라게 했다. 첫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왔을 때도 동료들이 "공격형 포수였냐"고 물을 정도였다.

경기 후 이흥련은 취재진과 인터뷰를 통해 "그 질문을 받고 '난 운으로 친다'고 답했다"고 하하 웃었다.

이흥련은 자신을 낮췄지만, 그는 공격형 포수가 맞는 것 같다. SK 이적 후 공격 본능을 제대로 깨우고 있다. 31일 인천 한화전에서 포수 6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흥련은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불펜 김진형의 5구(체인지업·시속 131km)를 공략해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연이틀 홈런포. 덕분에 SK는 5-4 역전에 성공했다.

이흥련이 한 시즌 내내 2홈런 이상을 때려낸 것은 2016시즌(6개)이 유일했다. 하지만 올해 벌써 시즌 2호포를 퍼올렸다. SK 유니폼을 입고 딱 2경기 뛰면서 일어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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