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미우라, 아직도 뛴다고? 전례 없는 '53세 골' 예고 "카즈댄스 추겠다"

한동훈 기자  |  2020.06.03 13:58
미우라 카즈요시. /AFPBBNews=뉴스1

일본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미우라 카즈요시(53)가 전례 없는 1부리그 '53세 골'을 예고했다.

J리그 요코하마FC 소속 현역으로 뛰고 있는 미우라는 3일부터 훈련을 재개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탓에 구단 훈련이 중지됐다가 이날부터 시작됐다. J리그는 7월 4일부터 다시 열린다.

주니치스포츠가 3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우라는 "골을 넣고 카즈댄스를 추고 싶다. 무관중으로 개막하더라도 나 혼자 카즈댄스로 자축할 것"이라 말했다.

미우라는 1990년대 초반 일본을 대표한 스트라이커다. 한일전에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한국 국가대표 레전드 홍명보, 황선홍 등과 비슷한 시기에 전성기를 누렸다.

미우라가 말한 '카즈댄스'는 본인 특유의 골 세리머니다. 어린 시절 브라질 축구 유학을 한 덕분에 삼바댄스와 비슷하다. 자신의 이름을 붙여 카즈댄스라 불린다.

미우라는 이날 35미터 단거리 달리기, 2400미터 장거리 달리기 등 피지컬 테스트를 소화했다. 결과는 좋지 못했던 모양이다. 미우라는 "성적이 나빴다. 더 노력해야 한다. 카즈댄스를 추려면 일단 경기에 나가야 한다. 전력을 다해 매일 확실하게 훈련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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