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용덕 전 감독 "이글스맨 사명감, 선수들 볼 때마다 안타까웠다"

이원희 기자  |  2020.06.08 11:40
한용덕 전 한화 감독. /사진=OSEN
"이글스맨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남다르게 생각했다."

한용덕(55) 한화 이글스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는 지난 7일 대전 NC 다이노스전을 마치고 자진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한화는 이를 받아들였다.

한용덕 전 감독은 8일 오전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사퇴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팀이 너무 망가지는 것 같았다. 선수들을 바라볼 때마다 마음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에게는 남은 시즌에도 열심히 하라고 마지막 말을 남겼다. 팬들은 항상 존재하니깐, 팬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도리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지난 3년간 감독 생활에 대해 한 전 감독은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이겠지만, 나는 '이글스맨'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남다르게 생각하고 있었다. 장기적으로 튼튼한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했다. 이번 감독 생활은 그런 과정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북일고를 졸업한 한용덕 전 감독은 프랜차이즈 레전드 중 한 명이다. 1988년 빙그레(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뒤 통산 482경기에서 120승 118패 24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했다. 총 1344개의 삼진을 잡아냈고, 1999년 이글스의 첫 우승도 함께 맛봤다. 두산 베어스(2015~2017년) 코치 시절을 제외하면 근 30년간 이글스맨으로 활약해왔다.

2018시즌부터 한화 지휘봉을 잡은 한 전 감독은 부임 첫 해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하며 팀을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다. '우승 청부사' 김응용(79), '야신' 김성근(78) 감독도 이루지 못했던 가을야구라는 숙원을 풀었다. 하지만 지난 해 리그 9위로 성적이 떨어졌고, 올해는 좀처럼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7일 대전 NC전에서 2-8로 패해 구단 역대 단일 시즌 최다인 14연패 불명예를 떠안았다.

올해는 한용덕 감독의 계약 마지막 시즌이었다. 감독 통산 성적은 318경기에서 142승 176패, 승률 0.447이다. 앞으로 거취와 관련해 한용덕 전 감독은 "당분간 머리를 식히고 싶다"고 말했다.

7일 대전 NC 다이노스전을 마치고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떠나는 한용덕 감독.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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