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이상하더라" 트레이드 당일, 류지혁은 낌새를 느꼈다 [★인터뷰]

수원=박수진 기자  |  2020.06.10 11:09
9일 KIA 소속으로 첫 훈련을 마친 류지혁.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경기 전부터 뭔가 이상하긴 하더라고요."

두산을 떠나 'KIA맨'이 된 내야수 류지혁(26)이 트레이드 당일의 기억을 떠올렸다. 자신 역시 구단의 트레이드 낌새를 느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류지혁은 KBO 리그를 대표하는 '슈퍼 백업'이다. 내야 전포지션 소화가 가능하고 공격, 수비, 주루 등 모든 능력을 고르게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두꺼운 내야 선수층을 갖고 있는 두산의 특성상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날이 잦았다. 때문에 다른 구단의 트레이드 요청 '0순위' 대상이었다.

류지혁도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다. 9일 수원구장에서 만난 그는 "솔직히 나를 둘러싼 트레이드 이야기가 많이 오간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트레이드 당일(7일) 경기 전부터 뭔가 느낌이 이상했다"고 말했다.

결국 류지혁의 직감은 적중했다. 7일 잠실 KIA전에서 꽤 이른 6회초 시작과 동시에 권민석과 교체되며 경기에서 빠진 류지혁은 팀이 3-2로 승리한 뒤 트레이드 사실을 들었다. 그는 "듣자마자 느낌은 설렘 반, 걱정 반으로 복잡했다"고 설명했다.

선수단과 작별 시간이 되자 류지혁은 자기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3년 선배이자 '룸메이트' 박건우(30)와 함께 포옹한 채 펑펑 울었다. 류지혁은 "눈물이 없는 편인데, 그동안 많이 챙겨주신 형들 얼굴을 보니 눈물이 쏟아졌다"고 되돌아봤다.

남아있는 야구 인생이 긴 만큼 류지혁도 마음을 다잡았다. 자신을 강하게 원했던 KIA에 보탬이 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류지혁은 "꼭 주전이 되겠다는 마음만 먹고 왔다. (두산) 형들도 꼭 그 모습을 보여달라고 했다. 실력으로 당당히 주전으로 자리 잡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외국인 감독(맷 윌리엄스)님과 함께 하는 것은 흔치 않은 기회다. 그래서 그런지 팀 분위기가 꽤 자유로웠다. 두산에서 함께 생활했던 이우성(26)도 있고 한승택(26)과도 친해서 적응하는 데 별 지장은 없는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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