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마음씨도 예쁜' 유소연, 2억5000만원 우승 상금 전액 기부

청라(인천)=심혜진 기자  |  2020.06.21 16:29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우승자 유소연./사진=대회 조직위
'내셔널 타이틀 수집가' 유소연(30·메디힐)이 생애 처음으로 한국여자오픈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상금 전액(2억5000만원)을 기부하는 통 큰 결정을 내렸다.

유소연은 21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6929야드)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1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김효주(25·롯데)를 1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유소연은 KLPGA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2015년 8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이후 5년 만의 한국 무대 우승이다.

또 하나의 역사도 썼다. 중국(2009년), 미국(2011년), 캐나다(2014년), 일본(2018년) 4개국 내셔널 타이틀 대회에서 우승했던 유소연은 한국의 내셔널 타이틀이 없다. 이번 대회서 5번째 내셔널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특히 한국오픈에서 우승이 없던 유소연으로는 더욱 값진 우승이었다. 유소연은 2008년 신지애와 이 대회에서 연장을 벌인 끝에 우승을 내준 바 있어 12년만에 준우승의 아쉬움을 털어내게 됐다.

우승 기자회견에서 유소연은 깜짝 발표를 했다. 우승 상금 전액을 기부하겠다는 소식이었다.

유소연은 "누구와 상의한 것은 아니다. 어젯밤에 혼자 생각했다. 오래간만의 대회여서 되게 떨리더라. 뭔가 목표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좋은 일을 한다는 목표로 가지고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 해서 생각하게 됐다"고 기부를 결정한 배경을 밝혔다.

아직 구체적인 기부처는 정하지 않았다. 유소연은 "KLPGA 대회가 우리에게는 보너스 대회다. 선수들은 볼만 치면 된다.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여러 곳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애쓰신다. 후원이 되는 곳에 기부하게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너무 오랜만에 대회에 나와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은 했지만, '욕심을 내기보다 내 할 일만 잘 하자,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말자'고 다짐했다. 2라운드(단독 선두) 끝나고 우승권에 있어 토요일(3라운드)부터 많이 떨렸다. 기도 하면서 이번 대회 우승하면 상금 전액(2억5000만 원)을 기부하겠다고 생각했는데, 바람대로 우승하게 돼 기쁘다. 여러 가지 의미 있는 대회로 남을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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