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8회초 1,3루 무산→8회말 9실점... '찬스 뒤 위기'는 진리다 [★잠실]

NC 다이노스 나성범. /사진=뉴스1

'위기 뒤 찬스, 찬스 뒤 위기'는 역시 진리였다. NC 다이노스가 두산 베어스에 충격적인 대패를 당했다. 8회가 문제였다. 찬스를 놓치자 위기가 왔고, 그대로 무너졌다.

NC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두산과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8회에만 9실점하면서 3-12로 패했다.

전날 2-3으로 끌려가다 8회 2점, 9회 5점을 내며 9-3의 완승을 거뒀던 NC다. 이날은 정반대로 당했다. 0-3에서 3-3까지 따라간 것은 좋았지만, 이후 크게 흔들렸다.

8회가 문제였다. 8회초 NC는 김태군과 권희동의 안타를 통해 1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다음이 나성범-박석민-알테어로 이어지는 중심타선. 외야 플라이 하나만 나와도 뒤집을 수 있었다.

그러나 나성범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박석민이 볼넷을 골라 만루가 됐지만, 알테어가 다시 삼진을 당하면서 그대로 이닝이 끝났다. 천금 그 이상의 기회를 허공에 날린 셈이다.

8회말이 되자 두산이 기회를 잡았다. NC에게는 '찬스 뒤 위기'였다. 여기서 두산에게 무려 7안타를 내주며 무너졌다. 8회말에만 9실점. 3-3이 순식간에 3-12가 되는 상황이었다.

필승조 배재환이 0이닝 2실점으로 무너졌고, 이어 올라온 김영규가 1이닝 7실점으로 크게 흔들렸다. 이래서는 이길 수 없었다. 이후 9회초 삼자범퇴에 그치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NC가 8회초에서 점수를 냈다면 완전히 상황이 달랐을 수도 있다. 2연승과 위닝시리즈 동시 달성에 1위 자리도 더 공고하게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정반대 결과가 나왔고, 2위 키움과 승차가 3경기로 줄게 됐다.

찬스가 왔을 때, 기회가 있을 때 이를 살려야 한다. 아니면 꼭 위기가 닥친다. NC로서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 번 확인한 경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