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감독 될뻔' 클롭 "아내가 리버풀이 맞다고 했어... 맨유는 아니래"

김동영 기자  |  2020.06.27 21:53
맨유 감독 대신 리버풀 감독을 택한 위르겐 클롭. 우승까지 일궈냈다. /AFPBBNews=뉴스1

리버풀이 30년 만이자 1992년 프리미어리그 체제 후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감격적인 순간. 위르겐 클롭(53) 감독의 지도력이 빛난 시즌. 이런 클롭이 리버풀이 아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으로 갈 뻔했다. 부인이 말렸고, 리버풀로 왔다. '신의 한 수'가 된 셈이다.

영국 더 선은 27일(한국시간) "클롭 감독은 아내 울라에게 감사해야 한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 후임으로 클롭에게 제안이 갔고, 울라가 말렸다. 맞지 않다고 봤다. 리버풀 감독은 옳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클롭 감독은 2008년부터 2015년까지 도르트문트 감독을 맡아 승승장구했다. 두 차례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고, 2012~2013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진출했다. 몰락했던 도르트문트를 다시 살렸다는 평가.

맨유가 클롭에게 손을 내밀었다. 2012~2013시즌 후 퍼거슨 감독이 은퇴를 결정했고, 후임 감독으로 클롭을 점찍은 것. 그러나 클롭은 맨유로 향하지 않았다. 이후 2015년 10월 리버풀 감독을 맡았고, 2019~2020시즌 대망의 우승까지 품었다.

리버풀의 전설인 필 톰슨은 "클롭과 이야기를 나눴다. 맨유로 갈 수도 있었지만, 아내가 '옳지 않다'고 했다더라. 리버풀은 맞다고 했다. 클롭은 리버풀을 위해 창조된 사람 같다"라고 말했다.

맨유는 퍼거슨 감독이 물러난 이후 줄곧 아쉬움을 보이고 있다. 2013~2014시즌부터 2018~2019시즌까지 6년간 우승은 고사하고,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주는 4위에도 오르지 못한 시즌이 네 번이나 된다. 뚜렷하게 자리를 잡은 감독도 없다.

클롭 감독이 맨유에 부임한다고 해서 무조건 성공했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몰락한 명가' 소리를 듣던 리버풀을 부활시켰고, 우승까지 이끌어냈다. 맨유로서는 입맛을 다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클롭 감독의 아내가 원망스러울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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