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뷔, 김태형의 첫 믹스테이프 'KTH1'을 기다리며[문완식의 톡식]

문완식 기자  |  2020.07.04 05:33
방탄소년단(BTS) 뷔 /사진=스타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뷔(본명 김태형)의 팬들은 최근 설레는 새벽을 맞았다.

지난 2일이었다. 뷔는 이날 방탄소년단 공식 트위터에 깜짝 영상을 올렸다. 40여초의 영상에는 느린 템포로 섹시한 영어 가사가 담겼다.

"And I act like my life is just perfect / But behind this smile, it really hurts me / I'm trying to save my life, saving myself with an umbrella...(나의 인생이 완벽한 듯 보이지만 미소 뒤에는 상처가 있어요. 내 사랑을 구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중이에요. 나를 지켜요.."

뷔는 함께 남긴 글에서 "아미가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보고싶은 날이에요 완성은 아니지만 조금 스포 라도 듣고 기다려줘요 #내일지울수도.. #내마음이 변하기전에 얼른.."이라고 적었다. 이 글은 실제 그 '내일'인 3일에 지워졌다.

뷔의 이 '40초 영상'의 위력은 대단했다. 트위터 월드 와이드 트렌드에는 'KIM TAEHYUNG', 'KTH1 IS COMING' 등 뷔와 관계된 키워드가 올랐다. 뷔를 아끼는 전 세계 아미(ARMY, 방탄소년단 팬덤)는 흥분했고, 해외 매체들은 대서 특필했다. 앞서 두 달여 전 뷔가 믹스테이프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기에(그는 8곡 정도를 준비 중이며 올해 안에 발매를 노력하겠다고 했다) 2일 새벽의 짧은 영상은 뷔의 약속이 곧 실현될 거라는 기대를 갖게 하기 충분했다.

뷔의 첫 자작곡 믹스테이프에 대한 기대는, 앞서 나온 그의 노래들이 안긴 감동에 기인한 바가 크다. 올해 상반기 최고 인기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OST 'Sweet Night'를 비롯해 앞서 나온 '스티그마'(Stigma, 2016), '싱귤래리티'(Singularity, 2018), '이너차일드'(Inner Child, 2020), 그리고 진과 함께 부른 드라마 '화랑' OST '죽어도 너야' 등에서 뷔는 묵직한 보컬로, 섬세한 감성을 표현해 감동을 안긴 바 있다. 1995년생 올해 우리 나이 스물 여섯 살 청년의 20대 감성으로 보기엔 참, 속 깊은 느낌이다.

'꽃미남' 얼굴에 말수 적은 평소 뷔의 모습을 고려하면, 뷔는 노래로 더 그 자신을 잘 표현하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 그만의 자작곡들로 채워질 믹스테이프를 팬들은 더욱 기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른 새벽의 돌발적인 이벤트였지만, 뷔는 분명 자신이 팬들과 한 약속을 지키려 노력하고 있는 느낌이다. 늘 아미를 생각하고, 아미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는 뷔이기에 그 약속이 곧 실현될 거라는 팬들의 믿음은 단단할 수 밖에 없다. 다만 그가 약속을 위해 서두르지 않았으면 한다. 뷔, 김태형의 감성이 온전히 깃든 예쁜 선물 보따리를 기대하고 싶다. 그 섹시한 보이스는 또 얼마나 성숙해져 있을지. 뷔의 자작곡들로 채워질 첫 믹스테이프 'KTH1', 기대하며 응원하고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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