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 감독의 끝내기 여운 "허허, 참 말로 표현하기 힘든 경기네요" [★인천]

인천=심혜진 기자  |  2020.07.07 17:37
NC 이동욱 감독.
이틀 전 극적 끝내기의 여운이 아직도 남아있는 듯 했다.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이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동욱 감독은 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SK전을 앞두고 "정말 1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하는 경기였다. 한 명의 힘으로 될 수 없는 승리다. 여러 힘이 모여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 1-6로 끌려가던 9회말 NC는 대역전극을 만들었다. 알테어와 양의지가 연속 볼넷이 그 서막이었다. 이어 박석민이 3점 홈런을 쳐 4-6까지 추격했다. 여기서 KIA는 마무리 문경찬을 투입했다. 하지만 NC의 한 번 불붙은 방망이는 KIA 마운드를 폭격했다. 1사 후 노진혁의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고 김태진의 투런포가 터지면서 6-6 동점이 됐다. 이어진 2사에서 권희동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나성범이 끝내기 안타를 쳐 7-6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동욱 감독은 "9회초 마무리 원종현을 올린 것도 4번 알테어부터 공격이 시작되기 때문이었다. (박)석민이가 홈런 칠 때까지는 한 번 해볼 만 하겠다 싶었다. 그리고 노진혁이 볼넷 나가면서 '이거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거기서 김태진의 홈런이 나올 줄은 생각 못했다. (나)성범이가 끝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끝내기 안타가 됐다"면서 "허허, 참. 말로 참 표현하기 힘들다. 정말 힘든 게임이었는데..."라며 되돌아봤다.

특히 노진혁의 볼넷 승부를 칭찬했다. 이 감독은 "(노)진혁이가 그렇게 까지 나간 것이 팀원들에게 메시지를 준 것 같다. 돌이켜보면 그게(노진혁 볼넷) 아니었다면 승부는 몰랐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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