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지난 9일 "박 시장의 전직 비서 A씨가 박 시장으로부터 지난 2017년 이후 지속적인 성추행을 당해 지난 8일 고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 시장의 사망 이후 해당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박 시장이 숨진 탓에 밝히지 못한 '성추행 의혹'이 남아있는 가운데, 서울시는 10일 긴급 브리핑에서 "박 시장 장례를 서울특별시장으로 치르겠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발표 직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박원순씨 장례를 5일장, 서울특별시장(葬)으로 하는 것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청원인 A씨는 "박원순씨가 사망하는 바람에 성추행 의혹은 수사도 하지 못한 채 종결되었지만 그렇다고 그게 떳떳한 죽음이라 확신할 수 있는가"라고 물으며 "성추행 의혹으로 자살에 이른 유명 정치인의 화려한 5일장을 언론에서 국민이 지켜봐야 하나요?"라고 말했다.
이어 A씨는 "대체 국민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 건가요. 조용히 가족장 치르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고 덧붙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해당 청원글에 동의하며 "성추행 혐의를 가진 피의자를 5일씩 추모·애도하는 건 말도 안 되는 일",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를 멈춰야 한다"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잘못이 다 밝혀지지 않았고, 박 시장의 그간 공적을 생각해 예우하는 게 맞다"는 의견도 있어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한편 10일 오후 12시 30분 현재 해당 국민청원은 32000여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