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 딛고 '벌써 14홈런' 김하성 "정후한테 잡힐 순 없죠... 1개라도 더!"

고척=김동영 기자  |  2020.07.16 08:36
키움 히어로즈 김하성. /사진=김동영 기자

데뷔 한 시즌 최다 홈런을 칠 기세다. 33홈런이 가능한 페이스. 키움 히어로즈 김하성(25)이 주인공이다. 운이 많이 따르지 않는 시즌이지만, 홈런만큼은 확실하다. 팀 후배 이정후(22) 이야기도 했다. 하나라도 더 쳐야 체면이 산단다.

김하성은 올 시즌 60경기에 나서 타율 0.280, 14홈런 48타점 50득점 9도루, 출루율 0.391, 장타율 0.524, OPS 0.915를 기록 중이다.

단연 돋보이는 것이 홈런이다. 벌써 14개. 시즌의 40%를 조금 넘게 치른 상황에서 지난해 기록한 19개에 가까워졌다. 잔여 경기에 모두 나선다고 가정하면 최대 33개까지 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 시즌 최다 홈런 23개(2017년)를 아득히 넘어서는 수치다.

비시즌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한 효과를 보는 중이다.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김하성은 "작년에 홈런을 그렇게 많이 치지 못했기 때문에 올해 웨이트 트레이닝에 시간을 좀 더 투자했다. 효과가 있는 것 같다. 힘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강병식 타격코치님과 전력분석팀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 있다. 매 타석 집중하겠다. 감이 좋은 것은 아닌데,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수치로는 20개 이상은 치고 싶다"고 더했다.

이정후 이야기도 나왔다. 이정후도 14일 홈런을 날리며 데뷔 첫 두 자릿 수 홈런을 만들었다. 20홈런 이상 가능한 페이스다.

14일 고척 NC전에서 시즌 14호 홈런을 때린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는 키움 김하성. /사진=키움 제공

김하성은 "매년 더 무서워지는 타자다. 능력이 원체 좋다. 부럽기도 하다. 홈런도 당연히 언젠가 20~30개 칠 수 있을 것이라고 계속 말했다. 타율도 지키면서 홈런도 칠 수 있는 타자다. 국내에 많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몇 년 있으면 훨씬 더 무서운 타자가 될 것이다. (이)정후한테 홈런까지 잡히면 답이 없어진다. 내가 1개라도 더 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웃었다.

이처럼 홈런에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타율 쪽은 아쉬움이 있다. 잘 맞은 타구가 잡히는 경우가 잦았고, 이것이 멘탈까지 흔들리게 했다.

실제로 올 시즌 김하성의 BABIP(인플레이 타구 타율·타자가 친 공이 페어 지역 안에 떨어진 경우만 계산한 타율)는 0.265다. 통산 0.309에 미치지 못한다. 시즌 타율보다도 낮다. 운이 따르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는 곧 다시 올라올 수 있다는 의미도 된다.

김하성은 "올 시즌 유독 잘 맞은 타구들이 너무 많이 잡혔다. 힘들었다. 타격코치님과 멘탈과 관련된 대화를 많이 했다. 계속 잡히니까 쉽지는 않더라"고 짚었다.

이어 "이 부분이 좀 괜찮아지면, 타율, 출루율, 장타율 등이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까지는 운이 너무 없는 것 같다. 경기가 많이 남았다. 좋은 결과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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