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할 때는 장난 안 쳐요" 동료도 칭찬하는 알칸타라 '팀 케미'

잠실=심혜진 기자  |  2020.07.16 11:11
승리투수가 된 두산 알칸타라(오른쪽)가 박건우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OSEN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28)가 실력뿐 아니라 '팀 케미'에서도 칭찬을 듣고 있다.

두산은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K와 홈 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승리 주역은 선발투수 알칸타라와 우익수 박건우(30)였다. 알칸타라는 6이닝 2실점,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선발 역할을 톡톡히 했다. 키움 에릭 요키시(9승 2패)와 다승 공동 1위다.

박건우는 5회 결승 홈런을 터뜨렸다. 2-2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두산 쪽으로 분위기를 가져온 한 방이었다.

경기 후 박건우는 알칸타라와 관련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사실 앞서 키움과 경기에서 중견수로 나섰을 때 수비 실수를 한 적이 있었다"면서 "알칸타라가 그 이후 '수비 못 한다'고 놀려댔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레이저 송구로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박건우는 0-2로 뒤진 3회초 2사 2루에서 채태인의 안타를 잡아 바로 홈으로 송구했다. 빨랫줄처럼 날아간 공은 정확하게 포수 박세혁에게 전달됐고, 3루 주자 최정을 여유있게 잡을 수 있었다.

그러자 알칸타라가 달라졌다. 바로 사과했다. 박건우는 "사실 수비 실책 이후 뭐라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은 했다. 수비 후 벤치로 들어가니 알칸타라가 '넘버 원'이라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고 웃었다.

최근 호투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알칸타라를 향한 동료들의 믿음은 확고하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성격도 좋고 분위기 파악도 잘 해 '팀 케미(사람들 사이의 조화나 주고받는 호흡을 이르는 말)'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한다.

박건우는 알칸타라에 대해 "이런 외국인 선수는 처음이다. 다른 외국인 선수들도 좋지만, 알칸타라는 한국말도 많이 배우려고 하고 장난도 많이 친다. 못할 때는 또 장난을 치지 않는다. 그런 점이 좋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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