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혁 감독 "NC와 신경전? 집중하다 보면 나올 수 있는 일, 잘 풀었다"

인천=박수진 기자  |  2020.07.17 17:11
16일 NC 송명기가 던진 공을 피하고 있는 이정후(왼쪽).
손혁(47)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전날(16일) 이정후(22)에게 날아온 위협구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손혁 감독은 1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SK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경기에 집중하다 보면 오해할 수도 있다. 경기의 일부분으로도 볼 수 있다.어제 경기 끝나고 나서 수석코치님들끼리 이야기하면서 잘 풀었다. 잘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키움은 지난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와 홈 경기서 벤치 클리어링을 연출할 뻔했다. 키움이 0-9로 크게 뒤진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선 이정후를 향해 2구째가 머리를 향해 날라왔다.

이정후는 몸을 날려 가까스로 피했고 키움 더그아웃에서는 "똑바로 던져!"라는 말이 크게 들렸다. NC 더그아웃에서도 맞대응하자 키움 조재영 3루 코치가 항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변에서 말린 덕분에 다행히 물리적인 충돌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공교롭게 NC 간판타자 양의지가 6회와 8회 연달아 사구를 맞은 뒤 나온 상황이라 여러 가지 해석을 낳았다.

손 감독은 "저는 감독으로서 선수들과 코치들에게 오늘 경기에만 집중하자고 했다. 얘기를 더 해봤자 서로 악감정이 생길 수 있다. 이동욱 감독님과도 사이 좋아서 전혀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심판진과 무슨 이야기를 했느냐는 질문에는 "최수원 팀장님께서 더하지 말자고 했다. 팀장으로서 할 수 있는 말을 해주셨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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